참여정부 시절의 비밀협상 여부를 놓고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 측과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의 진실 공방이 네티즌까지 가세해 더욱 가열되고 있다.

'친노'와 '친박'의 진실게임이 트위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핵심은 참여정부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와 노무현 대통령 사이의 비밀협상이 있었느냐 여부다.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는 지난 2006년 자신이 박 전 대표 측과 영수회담을 조건으로 국민연금법안 비밀 협상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표 측은 유 대표가 사실을 왜곡해 정치적으로 악용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대변인 격인 한나라당 이정현 의원은 "당시 박 전 대표는 테러를 당해 60여 바늘을 꿰매고 입원했던 상태"였다며 "본인도 그런 얘기는 전혀 없었다고 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유 대표는 다시 "박 전 대표가 그런 일이 없었다고 했다면 거짓말"이라며 자신 외에도 아는 사람이 여러 명 있다고 주장했다.

이정현 의원도 당시 정황을 세세하게 거론하면서, 오히려 유 대표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양측이 이번 사안에 이렇게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는 것은 '원칙과 신뢰'라는 박 전 대표의 정치 철학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진실공방에서 밀리면 박 전 대표 이미지에 타격을 줄 수 있어 대응을 안 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또 논쟁이 어느 한 쪽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일종의 '진실게임'으로 흐르면서, 양측의 대응 수위도 점차 격해지고 있어 어디까지 진행될지 귀주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