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YTN
800억대의 SK 그룹 계열사들의 투자금을 관리해온 베넥스인베스트먼트가 500억 대의 돈을 한 달간 빌려 줬다 돌려받는 등 수상한 돈거래를 한 정황이 검찰 수사망에 포착됐다고 YTN방송이 단독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SK 그룹 18개 계열사로부터 2,800억 원을 투자받은 베넥스인베스트먼트 내부 문건과 최근 투자 감독 당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서 이 같은 흔적을 찾아냈다.
관련 자료에 따르면 베넥스는 2008년 10월 31일부터 20일 동안 세 차례에 걸쳐 한 경영컨설팅업체인 K사에 530억 원을 빌려줬다 한 달 만에 이자 5억 원을 합쳐 535억 원을 돌려받은 것으로 기재돼 있다.
베넥스는 1년 뒤 이 돈을 투자조합 계좌로 관리해야 하는 규정을 어기고 회사 자체 계좌로 관리한 부분이 문제가 돼 투자 감독 당국으로부터 관리자로서의 주의 의무가 소홀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검찰은 그러나 당시 대여금 530억이 실제로는 최태원 회장의 선물투자 손실 보전에 흘러들어 갔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또 베넥스 내부 문건대로 530억이 실제 K사에 대여됐다 회수됐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어제 정모 대표를 소환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단순 대출관계로 위장해 최 회장의 선물투자 손실을 보전한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이를 베넥스 김준홍 대표 혼자서 했다고 보기엔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은 만큼 최회장 형제와 김원홍씨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국뉴스투데이 khs4096@korea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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