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체적 문제, 월드컵 진출 가능할까?
총체적 문제, 월드컵 진출 가능할까?
  • 한국뉴스투데이
  • 승인 2011.11.1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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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5일 베이루트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5차전 레비논과 경기서 1-2로 패했다.

승점 10점으로 레바논과 동률을 이룬 한국은 골득실서 앞서며 B1위를 지켰지만 최종 예선 진출을 확정짓지 못했다. 한국은 레바논에게 처음으로 패하며 상대 전적서 611패를 기록했다.

이날 한국은 경기 초반 선제골을 내주며 힘겹게 시작했다. 박주영(아스날)의 부재로 인해 이근호(감바 오사카)가 최전방에 나서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이근호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구자철이 성공시켜 1-1이 됐지만 구자철의 안이한 플레이로 페널티킥을 허용, 결국 결승골이 된 실점으로 이어졌다.

총체적 문제점을 드러낸 경기였다. 박주영과 이청용이 없는 공격은 우왕좌왕했다. 이승기 서정진 손흥민은 '신인티'를 벗지 못했다. 의욕만 넘쳤을 뿐 발이 따라가지 못했다. 기량은 함량미달이었다. 볼터치는 둔탁했고, 개인기도 통하지 않았다. 골문 앞에서의 플레이는 부정확했다. 리듬을 타지 못했다.

기성용이 빠진 중원은 공격보다 더 부실했다. 조 감독이 왜 구자철을 고집하는지 의문이 들 정도다. '더블 볼란치(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 구자철과 홍정호가 중심을 잡지 못했다. 공수 연결고리가 이들의 임무다. 패스의 질은 떨어졌다. 빠른 공수 전환으로 경기를 풀어나가야 하지만 그렇지 못했다

이날 한국 선수들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돌파를 자제했다. 분명 돌파가 필요한 상황에서도 패스 연결을 시도했다. 밀집된 상대 수비를 괴롭히기 위해서는 저돌적인 돌파가 필요했지만 부족했다. 이에 따라 레바논의 수비가 늘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면서 오히려 상대에게 역습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기도 했다.

개인 능력에서 전혀 레바논의 수비진에 뒤지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답답한 경기 운영에 한국의 플레이는 템포를 탈 수 없었다.

조광래 감독은 이번 경기서 드러난 문제점을 철저히 파악해야 한다. 전술도없고 전략도 없다. 만화축구는 그만두더라도 조직력도 사라졌다. 동네축구를 보는 듯하다.

2차 예선은 통과 하더라도 3차 최종예선은 현재의 전력으론 통과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8회 연속 월드컵에 나가는 것이 험난할 것 같다. 또 아시아권에서 집중적인 수비를 펼치는 상대를 공략하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한국뉴스투데이 khs4096@korea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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