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 선정성, 어디 까지 가나
종편 선정성, 어디 까지 가나
  • 이창현
  • 승인 2012.08.31 11: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영 악화 탓 고발 프로그램 집중 편성
최근 TV조선을 비롯해 채널A, JTBC, MBN 등 경영위기에 빠진 종편사들이 편성에서 시사 고발 프로그램의 비중을 높이고 있다.

'강용석의 두려운 진실', '심야추적 당신이 잠든사이', '장성민의 시사탱크' 등의 정치 및 시사 고발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종편들은 질 낮은 방송으로 시청자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이들 프로그램은 시청률 올리기에만 급급해 지나치게 선정적이다. 23일 방송된 TV조선 '최·박의 시사토크판'에서는 전자발찌를 찬 성폭력 전과자에게 아내를 잃은 남편을 앉혀놓고 "범인에게 한말씀해달라"는 등 자극적인 질문을 쏟아냈다. 또 12월 대선을 겨냥해 우후죽순 쏟아지고 있는 정치 토크쇼는 풍수지리학자,역학인 등을 출연시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평균 1% 미만의 시청률에 머물고 있는 종편이 경영악화로 인한 적자를 메우기 위해 제작비가 많이 드는 드라마를 줄이는 대신, 비용은 적게 들지만 눈길을 잡을 만한 프로그램을 집중 편성한 것이다.

이에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생존을 위해 종합편성채널의 정체성을 포기 한 것"이라며 "최근 종편은 시청자의 알 권리와 상관없이 과한 장면을 내보내는데 이는 장기적으로 볼때 회사의 이미지 손실"이라고 지적했다.

Copyrights ⓒ 한국뉴스투데이(
www.koreanewstoday.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창현 mtch@koreanewstoday.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