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급 문화 대표하는 비속어 ‘B끕 언어’ 알고 쓰자
B급 문화 대표하는 비속어 ‘B끕 언어’ 알고 쓰자
  • 이창현
  • 승인 2013.05.27 17: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뉴스투데이 이창현 기자] "선생님, 비속어를 빼고는 말을 못하겠어요"

학교에서 느꼈던 감정을 비속어를 빼고 말해보라는 질문에 한참을 망설이던 중학교 2학년 여학생의 답변이다. 

비속어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며 항상 문제시 되어왔다. 각종 인터넷, 방송, SNS 등 매체의 발달로 많은 정보와 사회 문제들이 여과 없이 전달되고 어느 때나 있어온 비속어 문제는 언어 폭력의 대명사로 확대되어 갈수록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국어 겸 사서 교사인 <B끕 언어>의 저자는 거친 비속어가 난무하는 교육현장에서 왜 비속어를 쓰면 안 되는지에 대한 의문을 갖고 답을 찾아내는 과정에서 비속어는 쓰면 안 되는 것이 아니라 쓰려면 알고 써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저자는 비속어가 반드시 버려야 할 것들도 있지만 때론 삶을 말랑말랑하고 유쾌하게 만들어주는 것들도 있다고 보았다. 이러한 비속어를 ‘B끕 언어’라고 칭했다. A급과 B급을 철저히 나누는 사회에서 루저의 이미지인 B급, 그러나 누가 뭐래도 ‘B끕 언어, 비속어’는 B급 문화를 대표한다. 그 나름대로 매력이 다분한. 솔직하고 당당한. 무미건조한 삶을 유머러스하게 만들고 빵빵 터트리게 해주는 언어.

<B끕 언어>는 비속어 하나하나마다 어떤 의미인지, 무엇을 표현하기 위해 쓰는 말인지, 언제 써도 되는지 안 되는지에 대한 생각을 던져주는 책이다.

<B끕 언어>에서 다뤄지는 70여 개의 비속어는 우리 일상의 언어처럼 자리 잡은 단어들로, 사전적 의미를 따르기보다 저자만의 언어로 재해석되고 있다. 또한 구체적으로 낱낱이 파헤쳐지는 비속어의 어원과 의미 등은 알고 나면 적잖은 충격을 던져주기도 한다. 교육 현장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공감이 갈 만한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비속어의 세계로 안내한다. 쓰지 않았으면 하는 비속어에는 대체어도 함께 담았다.
권희린 지음·300쪽·1만5000원·네시간

Copyrights ⓒ 한국뉴스투데이(www.koreanewstoday.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창현 hyun051127@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