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상대 여성 욕망 과대평가 한다
남성, 상대 여성 욕망 과대평가 한다
  • 김호성
  • 승인 2011.12.17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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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에서 빠른 관계 진전을 추구하는 남성일수록 자신에 대한 상대 여성의 성적 욕망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윌리엄스대와 텍사스 오스틴대 공동 연구진은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15일 밝혔다.

연구진은 먼저 남학생 96명과 여학생 103명에게 자신이 이성에게 얼마나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지 물었으며 단기간의 성적 만남에 대한 흥미도도 측정했다.

이후 학생들은 서로 다른 이성 5명과 3분씩 이야기를 나누는 '즉석 만남'을 하고 상대방에 육체적으로 얼마나 끌렸는지, 반대로 상대는 자신에게 성적으로 얼마나 관심을 가졌을지 등에 관해 점수를 매겼다.

실험 결과 이성 관계의 빠른 진전을 추구하는 남성일수록 그를 향한 여성의 욕망 또한 클 것이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았다.

스스로 성적인 매력이 많다고 생각하는 남성들도 그만큼 상대 여성이 자신에게 성적으로 끌렸을 것으로 생각했다.

정작 여성들에게서 실제로 매력적이란 평가를 받은 남성들은 여성의 욕망을 과대평가하는 실수를 하지 않았다.

남성은 공통으로 호감이 더 가는 여성에 대해 그 여성의 성적 욕망을 과대평가했다. 반면 여성은 전체적으로 남성의 욕망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진은 여성들에게 연애할 때 상대방과 가능한 적극적으로 명확하게 의사소통을 하라고 충고했다.

남성은 성적으로 끌리는 여성을 만날수록 자신이 상대방의 의사를 잘못 판단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이 연구는 심리과학 저널 최신호에 실릴 예정이다.

김호성 khs4096@korea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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