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시리즈 7] 스타트업 중소기업은 특화 기능으로 승부한다.
[기획 시리즈 7] 스타트업 중소기업은 특화 기능으로 승부한다.
  • 양재형
  • 승인 2013.12.1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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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투데이 양재형 기자] 사물 컴퓨터에 대해 실리콘 밸리를 필두로 한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들의 움직임은 거대 IT 기업과는 전혀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

각 스타트업이 내 놓는 다양한 형태의 입거나 착용하는 기기들은 대기업 제품들만큼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거나, 높은 스펙을 내세우지는 않는다.

하지만 입거나 착용하는 기기만이 할 수 있는 한두 가지의 특화된 기능에 집중하며 디자인, 착용감, 확장성 등에 더욱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이처럼 새롭게 시장에 뛰어든 만큼, 기존 IT 시장, 스마트폰 시장의 룰에 빠지지 않고, 세분화된 고객층을 공략하며 입거나 착용하는 기기시장의 특성에 발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이다.

먼저 디자인을 강조하는 스타트업이 있다. 입거나 착용하는 기기는 오랜 시간 손목을 차지해 온 손목시계, 눈을 차지해 온 안경, 발을 차지해온 신발 등 오랜 시간 신체 부위를 점해 온 패션 아이템들과 경쟁해야 한다.

사용자 입장에서 입거나 착용하는 기기가 기존에 갖고 있던 패션 아이템들과의 조화를 깨뜨리는 것은 부담스럽고 어색하다.

MisFit社가 내 놓은 ‘Shine’은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패션 요소에 충실하면서도 운동량 측정까지 정교하게 구현하며 시장에 안착했다.

Shine은 기존에 없던 새로운 카테고리 영역을 개척하였다. 별도의 디스플레이가 없고, 밴드 형태도 아니며, 신체 어떤 부위에도 착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 되었다.

사용자의 스타일 또는 상황에 따라 목걸이, 시계, 귀걸이, 브로치 등의 형태로 다양한 신체 부위에 착용이 가능하다.

Misfit社는 이 같은 Shine의 디자인 강점을 활용하여 정장, 드레스 등과 함께 다양한 부위에 Shine을 착용한 모델의 모습을 패션화보와 같이 담아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으며, 최근 북미에서 열리는 주요 입거나 착용하는 기기 컨퍼런스에서도 성공사례로 각광받고 있다.

지금까지 신체 변화를 측정하기 위한 웨어러블 기기들은 대개 기존에 사용하지 않던 하나의 제품을 추가적으로 들고 다녀야 하고 몸에 밀착되어 있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그런데, 대만기업인 AiQ社는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운동복에 Activity Tracking 기능을 담아 단순히 ‘입을 수 있는’에서 한발 더 나아가 기존에 옷을 입던 방식대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제품을 선보였다.

신체적 변화를 측정하기 위해서는 옷이 몸에 밀착되어 불편함을 야기할 것 같지만, 다른 옷과 똑같이 지퍼를 열고 편안하게 입어도 본래의 기능을 잘 수행해낸다.

이 같은 상품은 착용상 불편함이 없으면서도 기능이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사람들의 기존 행동 패턴을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추가적인 효용을 제공하는 이러한 제품은 사용자의 입거나 착용하는 기기에 대한 장벽을 낮추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입거나 착용하는 기기의 기능이 좋고 남들이 예쁘다고 해도 사용자 본인이 원하는 스타일이 아니거나, 기존 옷들과 잘 어울리지 않는다면 구매를 망설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MaxVirtual社의 ‘CYNAPS’는 이러한 사용자들의 심리적 장벽을 잘 극복한 제품이다. CYNAPS의 기능은 매우 간단하다.

모자를 쓰면 별도의 이어폰 없이도 내장된 골전도 스피커를 통해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그런데, 이렇게 간단한 기능의제품이 최근 뉴욕에서 열린 Wearable Tech Expo 2013에서 대상을 수상하였다.

그 이유는 바로 사용자가 원하는 스타일에 얼마든지 잘 적용할 수 있도록 반제품 형태 의 제품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MaxVirtual社는 반제품의 형태로 제품을 만들어 원하는 어느 모자에나 부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러한 반제품은 기존 IT 시장에서 소품종 대량생산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게 한다.

이는 패션업계가 내놓는 다양한 모자에 손쉽게 접목되어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입거나 착용하는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 힘겹게 내 스타일에 맞는 입거나 착용하는 모자를 찾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모자에 입거나 착용하는 기능을 더할 수 있는 것이다.

향후 이러한 반제품 모듈이 소형화될 수 있다면 헤어밴드 등으로도 충분히 확장할 수 있다. 이처럼 반제품 형태의 입거나 착용하는 모듈은 패션업계의 입거나 착용하는 기기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춰줄 수 있으며, 입거나 착용하는 기술이 보다 광범위하게 패션 아이템으로 확산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처럼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이 출시하는 입거나 착용하는 기기 제품들은 입거나 착용하는 기기 시장의 특징에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며, 초기 시장에서의 호평을 끌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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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형 news@korea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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