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2014년 우리 경제 회복세? 리스크는?
[사설] 2014년 우리 경제 회복세? 리스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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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1.06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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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투데이] 2014년 우리 경제는 세계경기 개선과 더불어 완만하나마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선진국의 소비수요가 살아나면서 우리의 주력제품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에너지가격 안정 등에 힘입어 몇 년 간 이어 온 소비침체에서도 어느 정도 벗어날 전망이다.

2014년 경제전망에서 경기회복세와 더불어 특징적인 사실은 그간 국내외경제 회복을 가로막았던 유럽의 재정위기나 예산 및 정부부채한도를 둘러싼 미국의 정치적 불협화음과 같은 커다란 위험 요인이 상대적으로 덜 부각되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안심할 수는 없는 입장이다. 지난 몇 년을 돌이켜보면 설마 하던 일들이 실제로 벌어져 세계경제에 엄청난 충격을 주곤 했다.

리먼 사태로 인한 전 세계적 금융위기나 일본 동북부의 대지진과 세계 공급망관리(SCM) 충격 등이 그것들이다. 이러한 위험 요인들은 이전의 경험을 바탕으로 해서는 예상하기 어려운 것이었다.

2014년, 경제전망과 관련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또 다른 이유는 현재 시점이 세계 금융위기가 발생하고 여진에 시달린 지 얼마 지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대공황 이후 가장 큰 경제위기를 겪은 각 경제주체들은 아직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심리적으로 매우 위축된 상태다. 가계와 정부의 부채 수준이 여전히 높은데다 저성장과 디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면서 투자가 부진하고 유동성 함정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조그마한 충격에도 불안감이 확대되면서 반응이 급격히 확산될 수도 있다.

충격에 대한 금융시장의 민감도가 한껏 높아졌다. 중국경제의 경착륙 조짐이 보이거나 유럽 등지로 디플레이션이 확산되는 모습이 나타난다면, 혹은 북한 내부사정의 급변동 가능성이 감지될 경우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은 급격히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정책 위험도 무시할 수 없다. 잠재 위험요인들을 간과하고 섣불리 위기가 끝난 것으로 결론짓거나 출구전략 등 위기 이후의 정책을 서두른다면 그 자체가 불안정성을 높이는 악수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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