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진정한 기업가정신 요구되는 시대
[논평] 진정한 기업가정신 요구되는 시대
  • 한국뉴스투데이
  • 승인 2014.03.20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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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투데이] 역사적으로 위대한 기업가는 자신의 기업은 물론, 국가 경제적 차원에서 새로운 변화를 몰고 왔다. 대표적으로 카네기는 서구 자본주의 체제를 정립하였으며, 포드는 생산 혁명과 함께 자동차의 대중화를 실현시켰고, 빌게이츠는 IT산업의 선도자, 스티브잡스는 IT 생태계 완성의 역할을 담당하였다.

한국 역시 마찬가지로 정주영, 이병철을 비롯한 기업가들이 국가 경제의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특히, 아산 정주영은 진정한 기업가정신을 바탕으로 한국의 근대화를 선도했을 뿐만 아니라 한강의 기적을 실현한 한국 기업가의 대명사로 평가할 수 있다.

기업가정신이 쇠퇴되는 오늘날, 정주영 13주기 추모일을 맞이하여 그가 보여준 기업가정신의 의미에 대해 새롭게 조명할 필요가 있다.

정주영이 창업한 현대그룹은 1970년에서 1995년 사이매출 규모가 251억 원에서 59.2조 원으로 증대되고, 한국 전체 기업 매출액 대비 비중 역시 2.5%에서 9.3%로 증가하였다. 또한 1975년 한국 전체 수출의 2.3%를 담당했던 현대그룹은 1995년에는 전체 수출의 11.3%를 차지하는 수출 선도 기업으로 성장하였다.

한국의 초기 건설 산업 성장을 견인하며 국가 인프라 건설에 공헌하는 한편, 자동차, 조선, 반도체 사업들은 한국의 중화학 및 첨단산업 발전에 밑거름이 되었다. 이밖에 해운 사업의 육성을 통해 국가 교역의 주요 운송 수단을 공급하는 등 한국 산업 전반의 발전에 기여하였다.

1960년대 및 1970년대의 건설, 1970년대의 자동차 및 조선, 1980년대의 반도체를 비롯하여 각 시기에 따른 한국 주력 수출 상품의 글로벌 시장 개척의 선봉장 역할을 수행하였다. 현재 한국은 이들 산업에서 최고 수준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고려하면, 당시의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노력들이 오늘날 한국 경제 성장의 토대가 되었음을 보여준다.

1990년대 중반 1,200여 개의 협력업체와 거래하면서 각 산업 전반의 성장에 영향을 미친 것을 물론, 매출 증대 및 기업 성장을 통해 고용 증대시킨 것은 국가 경제에 대한 중요한 기여라 할 수 있다. 이처럼 정주영을 통한 기업 성장과 한국 경제의 발전은 한 명의 기업가가 국가 성장에 기여한 주요 사례로서 2000년대 핀란드 경제를 견인한 노키아와 비견될 수 있다.

대한민국이 일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의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정주영과 같은 진정한 기업가정신을 갖춘 경영자들이 지속적으로 배출되어야 한다. 이에 다음으로는 차세대 경영자들이 교훈으로 삼을 수 있는 정주영의 기업가정신을 알아보면 우선 발상의 전환으로 대표되는 정주영의 창조적 사고는 1,001마리의 소떼를 몰고 민간인 최초로 판문점을 넘어 방북한 사례에서 잘 나타난다. 또한, 1,000마리가 아닌 1,000+1은 또 다른 교류의 시작을 내포하고 있다. 오늘날의 기업가들에게도 이 같은 창의적 사고를 바탕으로 한 기업 발전의 도모와 창조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 마련이 요구된다.

이어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캔두이즘은 시설 건설, 선박 수주, 건조를 동시에 진행하여 조선소 건설 비용 절감과 선박 가격 인하를 이룬 사례에서 잘 나타난다. 이는 긍정과 도전을 통한 실제적 추진력의 성공이라 할 수 있다. 차세대 기업가들도 캔두이즘을 바탕으로 역동적인 기업 혁신 기반 조성에 힘써야 한다.

또한 사업 초기부터 작은 규모의 국내 시장을 감안하여 세계 시장을 겨냥한 공격적 마케팅을 통해 시장을 개척하는 방식을 활용하였다.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한 이런 전략은 한국과 같이 작은 규모의 국가에서 대규모 사업을 벌이는 기업가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역량이다.

아울러 한·러 수교의 계기 마련 등 국제 수교의 가교 역할을 하였고, 서울올림픽 개최지 선정에 공헌하며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약진하는 토대를 제공하는 등 국가 브랜드 가치 향상에 노력했다. 단순히 기업 이윤 추구가 아닌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기 위한 노력들을 미래의 기업가들이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이와 함께 남북 협력 없이 경제 성장은 불가능하다고 믿고, 남북경협을 통한 민족의 균형 발전과 통일의 토대 마련을 도모했다. 관광 등 협력이 용이한 분야의 협력을 바탕으로 사회문화적 공동체 형성과 점진적 확대를 도모하려는 노력은 당국 간 대화 통로가 없던 당시, 비공식적 외교 채널의 역할도 담당하였다. 이와 같은 정주영의 노력에 기반을 둔 남북 상생의 경제통합 모델 개발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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