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연구진, 10만개 물질 한 번에 실험 ‘바이오칩’ 개발
국내연구진, 10만개 물질 한 번에 실험 ‘바이오칩’ 개발
  • 김수지
  • 승인 2014.03.2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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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투데이 김수지 기자] 서울대 김지윤 박사와 권성훈 교수 등 국내 연구진이 10만 번의 실험을 한꺼번에 할 수 있는 바이오칩을 개발했다. 이에 따라 신약 개발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됐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수십만 가지 물질 가운데 어느 것이 효소에 달라붙는지 일일이 실험해봐야 한다. 이와 관련해 국내 연구진이 실험을 한꺼번에 할 수 있는 바이오 칩 개발에 성공했다.

손바닥 만한 크기의 이 칩에는 아주 미세한 구멍이 뚫려있어 서로 다른 종류의 약물 10만개를 모두 넣을 수 있다. 10만개 물질의 약효를 한 번에 알 수 있는 획기적인 바이오칩이다.

김지윤 박사는 신약 개발과정에서 후보 물질을 검색하는 데 5년이 넘는 시간이 소모되는데 연구팀이 개발한 바이오칩을 이용하면 그 기간을 3분의 1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바이오칩에 여러 종류의 항암제를 섞어넣은 뒤 암세포와 반응시켜 암세포가 얼마나 죽는지도 확인했다.

권성훈 교수는 환자가 직접 먹어보는 대신에 암세포를 조금 떼어내서 여러 가지 약의 조합을 개발된 칩을 이용해서 미리 해봄으로써 어떤 치료법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인지 알아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전문지 '네이처'의 자매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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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news@korea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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