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한국 서비스업 노동생산성/미·일·독 서비스업 노동생산성‘ 비율은 2000년 31%에서 2009년 24%로 하락하고 있다.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 시점에서 서비스업 노동생산성은 한국이 17.7달러로 미국(34.7달러), 일본(28.1달러), 독일(38.3달러) 대비 낮다.
내수시장의 협소성과 외수시장의 낮은 시장점유율로 서비스업의 부가가치 창출력이 제약되고 있다.
한국의 서비스 내수시장 규모는 총 내수시장의 36.8%인 1조 달러에 불과하다. 반면 미국의 서비스 내수시장은 18조 9천억 달러로 총 내수시장의 68.9%를 점유하며 독일은 6조 4천억 달러(총 내수시장의 56.9%), 일본은 3조 7천억 달러(총 내수시장의 56.8%)로 한국을 상회한다.
서비스업 생산 과정에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기보다 중간재 투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투입되는 중간재의 국산화율 또한 저조하다. 2011년 서비스업 중간투입률(중간투입액/총투입액)은 일본이 35.1%, 독일 36.5%, 미국 37.6%인 반면 한국은 41.0%로 높아 동일한 금액을 생산하더라도 한국의 부가가치 창출력이 낮다. 서비스업 중간재의 국산화율(국산중간재/중간투입액)은 한국 84.3%, 일본 95.3%, 미국 93.0%, 독일 86.3%로 한국이 가장 저조하다.
서비스업 고용흡수력을 넘어서는 과도한 노동력 유입이 지속되고 있으며 유입된 노동력은 저생산성 서비스업으로 집중되고 있다. 2000년 서비스업의 부가가치 비중과 취업자 비중은 한국이 57.0%와 61.2%로 4.2%p의 격차를 보였으나 2009년에는 13.3%p로 확대된 반면, 미국·일본·독일은 서비스업 부가가치 비중과 취업자 비중간 격차가 5%p 미만이다.
한국의 저생산성 서비스업 취업자 비중은 2004년 53.4%에서 2013년 57.5%로 노동력이 저생산성 서비스업으로 집중되고 있다. 서비스업의 낮은 자본 장비율 및 연구개발투자가 노동생산성 개선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의 서비스업 자본장비율(자본스톡/취업자수)은 2009년 기준 1인당 약 9만 달러인데 비해 일본은 38만 달러, 독일은 35만 달러, 미국은 22만 달러 수준으로 한국을 상회한다.
서비스업 생산성 제고를 위해 지출되는 연구개발투자 역시 한국은 1인당 약 197달러로 미국의 1/3 수준에 불과하다. 서비스업이 타 산업 생산에 활용되는 경우가 낮으며 특히 제조업과 서비스업 간 생산 연관 구조가 취약하다. 한국은 전체 최종재 생산을 위한 서비스업 투입 비중이 약 15.7%로 미국(26.5%), 독일(25.8%), 일본(21.1%) 대비 낮아 타 산업 생산과정에서 서비스업의 활용도가 저조하다.
특히 제조업 생산에서 서비스업 활용도가 약 10.3%로 독일(22.4%), 미국(19.0%), 일본(16.0%) 대비 제조업과 서비스업 간 생산 연관 구조가 취약하다. 서비스업 노동생산성 제고를 위해서는 우선 협소한 내수시장의 제약을 극복하고 시장 외연을 확대하기 위해 서비스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추진해야 한다.
이어 서비스업 생산과정에서 중간재 투입에 의존하는 비율을 낮추고 국산화율을 높여 산업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
또 서비스업에 비효율적으로 과다하게 집중된 노동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아울러 서비스업 자본 축적 및 R&D 투자 확대로 기술 개발 및 혁신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 이와 함께 제조업과 서비스업 간 연계 강화 및 산업간 융·복합을 통해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동반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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