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의 오페라③
[칼럼]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의 오페라③
  • 주종빈
  • 승인 2014.06.26 09: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프랑스 오페라
[한국뉴스투데이 주종빈 음악칼럼니스트] 프랑스는 100여 년 이상이나 이탈리아의 영향을 거부해 온 민족적인 음악양식을 1630년대에 발전시키기 시작했다. 프랑스 오페라 특유의 성격은 궁중에서 성행했던 색채가 짙은 발레와 고전적인 프랑스의 비극 등이 있다.

최초의 역사적인 작곡가는 발레와 연극의 요소들을 혼합하여 ‘음악비극’이라는 양식을 창안해 낸 장 밥티스트 륄리(Jean-Baptiste Lully, 1632~1687)였다. 륄리는 프랑스어 가사를 음악적으로 낭창(朗唱)하는 방법, 즉 레시타티보를 취급하는 독립적인 방법을 창안해 공헌을 세웠다.
 
18세기에는 국제적 양식으로 된 오페라의 최고봉으로 크리스토프 빌라발트 글룩(Christoph Willibald Gluck, 1714~1787)의 작품이 거론된다. 그는 전통적인 이탈리아 양식으로 오페라를 쓰기 시작했으나 1750년대의 개혁운동의 영향을 많이 받아 1762년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Orfeo ed Euridice)>를 그리고 1767년에 <알체스테(Alceste)>를 빈에서 공연하였다.
 
프랑스는 글룩과 프랑스 혁명 그리고 나폴레옹의 영향이 혼합되면서 19세기 전반기 동안에 유럽 오페라의 중심지가 되었다. 1820년 이후에 인구가 증대되고 중산층이 크게 두각을 나타내면서 흥분과 오락을 찾아서 극장으로 모여드는 비교적 교양이 낮은 청중들의 마음을 끌기 위하여 ‘그랜드 오페라(Grand Opera)’ 가 생겨나게 되었다.
 
이것은 벨리니의 <청교도(I Puritani)>와 베르디의 <시칠리아 섬의 저녁기도(Les Vepres siciliennes)>와 <아이다(Aida)>, 그리고 바그너의 작품에 영향을 주었다. 그랜드 오페라에 대한 프랑스의 이념은 서서히 그 힘을 잃어가고는 있었지만 19세기 말 까지는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었다.
 
19세기 초기에 낭만적이며 선율미가 뛰어나고 우아한 ‘오페라 코미크(Opera Comique)’란 양식이 나타났고 희극적인 오페라가 지니는 재치있고 기지가 충만한 ‘오페라 부페(Opera Bouffe)’란 장르가 1860년대에 파리에서 나타났다. 이 시기 프랑스 오페라역사에서 획기적으로 나타난 작품은 1875년에 파리에서 초연 된 조르주 비제(Georges Bizet, 1838~1875)의 리듬과 선율이 생기로 가득 차있는 <카르멘(Carmen)>이다.
 
프랑스의 낭만주의적 오페라의 영광은 이에 대해 많은 공헌을 한 엑토르 베를리오즈(Louis Hector Berlioz)에 의해 1858년에 작곡된 5막의 대규모 오페라 <트로이아인(Les Troyens)>에서 절정을 이룬다.

Copyrights ⓒ 한국뉴스투데이(www.koreanewstoday.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주종빈 news@koreanewstoday.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