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회숙의 “바흐 이전의 침묵”에 관련 글에 대한 반론⑤
진회숙의 “바흐 이전의 침묵”에 관련 글에 대한 반론⑤
  • 주종빈
  • 승인 2014.07.14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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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시대에는 모차르트가 현대음악이었다.
[한국뉴스투데이 주종빈 음악칼럼니스트] 음악적으로 생기 넘치고 창조적이었던 마지막 시대는 후기낭만주의 시대였는데 거기서부터 진공상태에 이르러 과거음악을 부활해서 듣는 것이죠. 모차르트 시대에는 모차르트가 현대음악이었습니다.

과거음악, 가령, 바흐와 같은 바로크음악은 연주되어지지도 않았지만 낡은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멘델스존이 바흐를 부활하는데는 오랜 시간이 걸렸죠. 그렇게 예전에는 과거의 음악을 당대 음악의 전단계로서만 간주했으며, 최상의 음악이라고 할지라도 학술적으로만 참고하고 연주하는 일은 극히 드물었습니다.

만약 지금의 연주홀에 현대음악만을 연주한다면 연주홀은 그야말로 '사막의 모래바람'으로 초토화 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모차르트시대에 바흐를 연주했다면 비슷한 상황이 연출 되었을 것이구요. 과거음악이 연주가 되더라도 당대화가 불가피했죠. 하지만 오늘날에는 옛음악이 님께서 말씀하신 이 시대화(contemporizing)를 하지 않아도 청중들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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