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 모터 개발’ 혈관 따라 헤엄치는 로봇
‘초미세 모터 개발’ 혈관 따라 헤엄치는 로봇
  • 김수지
  • 승인 2015.01.11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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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투데이 김수지 기자] 2050년이 되면 혈관 속을 누비는 나노 로봇이 본격적으로 상용화되어 로봇이 인간의 생명을 구하게 될 것이라고 과학자들은 말한다.

이 시대가 되면 눈에 보이지도 않는 아주 작은 로봇이 몸속을 돌아다니며 스스로 암세포나 박테리아를 제거하게 될 것이다. 아직 먼 미래 얘기 같지만, 초미세 로봇 개발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활발하다.

문제는 사람 혈관 속을 헤엄칠 로봇이 아주 작은데, 그것을 움직이는 더 작은 추진 장치가 없다는 것이다. 그 안에 들어가는 부품은 말할 것도 없다.

독일의 막스플랑크연구소 피어 피셔 교수는 이 문제를 해결할 새로운 기술적 단서를 제시했다. 그의 연구팀은 아주 작은 자석을 이용해 300μ(미크론)에 불과한 초미세 모터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아주 작은 자석을 이용한 액추에이터 두 개가 조개처럼 양 날개를 움직여 이동하는 단순한 메커니즘이다.

물론 모터는 외부의 자기장을 이용해 움직인다. 놀라운 것은 이 추진체가 물속에서는 제대로 헤엄칠 수 없지만 혈관 안에서는 추진력을 낼 수 있다는 사실이다. 물처럼 일정한 점도를 가진 액체보다는 혈액처럼 점도가 변하는 이른바 비뉴턴 유체(non-Newtonian fluid)에 최적화된 기술이다.

추진 장치는 빠르게 접혔다가 느리게 펼쳐진다. 접히는 과정에서는 끈적이는 정도가 증가하다가 펼쳐지는 과정에서 감소하므로 비뉴턴 유체 안에서도 앞으로 쉽게 나아갈 수 있는 것이다.

추진장치를 300μ 크기로 대폭 줄였다는 점에서, 아직 영화나 상상 속에서만 가능한 혈관 로봇의 실용화시기를 앞당길 기발한 아이디어임에는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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