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칼럼] 파생상품시장 발전방안③
[경제칼럼] 파생상품시장 발전방안③
  • 윤보현
  • 승인 2015.02.0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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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터선물 및 섹터 ETF 활용방안
[한국뉴스투데이 윤보현 기자] S&P(1996)에 따르면 매크로 기반 섹터투자 전략은 경제사이클의 각 단계별로 시장 대비 초과수익 가능성이 높은 섹터에 투자하여 시장 대비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으로 정의되어 있으며, 경제 사이클의 각 단계별 정의는 미국의 National Bureau of Economic Research (NBER)의 경제판단을 일반적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이러한 매크로 기반 섹터투자는 섹터투자의 가장 기초적인 투자방식으로 알려져 있는데, 매크로 리서치에 대한 우위를 가지고 있고 적절한 인프라가 있는 운용기관이 활용하기 적합할 것이다.

구체적인 방법론은 특정한 업종 혹은 섹터의 움직임은 경제 펀더먼털의 움직임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움직이는 경향이 높은데, 예를 들면 경기가 확장기에 있을 때는 경기민감 업종인 소재 및 산업재, 에너지 업종이 강세를 보이고, 경기가 수축기에 있을 때는 경기방어 업종인 필수소비재, 헬스케어(Healthcare), 통신, 유틸리티 등이 상대적으로 우월한 성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고 되고 있다.

따라서, 섹터투자 전략을 구사하는 운용자 입장에서는 현재의 경기상황에 대한 적절한 판단을 통해 보다 장기적인 시각으로 적절한 섹터 로테이션 전략을 통해 시장 대비 초과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Jacobsen(2009)등에 따르면 이러한 경제 사이클에 기반한 섹터 로테이션 전략을 통해 초과수익을 낼수 있을 것으로 보고하였고, Conover(2008)등은 FED의 통화정책의 움직임에 따른 수혜섹터를 기반으로 1973년부터 2005년까지 섹터 로테이션 전략을 테스트하였는데, 연평균 3.8%의 초과수익을 나타낸 것으로 보고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매크로 기반 섹터 로테이션 전략을 구사하기 위해서는 국내 경기상황에 대한 정확한 판단이 핵심적인 요소인바, 다양한 매크로 변수에 대한 수집과 분석, 이코노미스트의 분석결과 등을 토대로 경기 판단에 따른 수혜 섹터를 선정하여 섹터 로테이션 전략을 구사할 수는 있으나, 실제 구현과정에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할 것이다.

펀더먼털 기반 투자는 개별종목의 투자방법론을 섹터투자로 확장한 개념인데, 예를 들면 섹터를 구성하는 개별종목의 애널리스트 분석결과(목표주가, 추정치 등)를 활용해서 개별종목 투자와 유사하게 섹터 목표주가나 섹터 밸류에이션 지표를 산출한 후 투자 의사결정을 하는 방식이다.

펀더먼털 기반 투자의 장점은 기존에 종목 중심으로 섹터투자를 구사해왔던 운용자들은 손쉽게 종목에 대한 투자 프로세스를 섹터에 접목시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을 것이다.

먼저 목표주가를 활용하는 방식은, 섹터지수의 경우 각 섹터지수의 개별종목의 비중이 존재하고 각 개별종목에 대한 애널리스트 목표주가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산술적으로 섹터의 목표지수(혹은 섹터 ETF의목표주가) 산출이 가능하다.

개별종목의 목표주가를 통한 섹터 ETF목표주가 산출을 하고 이 값을 활용하여 섹터 ETF 가격의 목표주가 대비 현재의 저평가 정도를 파악할 수 있고 그에 따른 투자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

팩터에 기반한 섹터투자는 특정한 팩터 혹은 다양한 팩터에 대한 가중치를 통해 종합적인 팩터 스코링을 한 후 섹터 순위를 매기고 그에 따라 주기적으로 특정한 섹터를 매수하거나 매도하는 전략을 말한다.

예를 들면, 모멘텀(momentum)이라는 팩터는 최근 섹터수익률 혹은 섹터의 이익 증가율 등을 기준으로 팩터 순위를 정하게 되는데, 이러한 모멘텀 팩터 점수를 기반으로 한 섹터 순위를 매긴 후 상위섹터에 대해선 매수하거나 거꾸로 하위 섹터에 대해서는 매도전략을 통해 방향성 거래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한편, 팩터 기반 투자방식의 경우 개별종목 유니버스에 대해 특정한 팩터가 유효하다 하더라도, 종목 포트폴리오의 합인 섹터지수의 경우 개별종목 수준에서 유효한 팩터가 섹터 레벨에서는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유효한 팩터 차이에 대한 경제적 근거와 해석이 필요하며, 섹터 간 유효한 팩터가 동일하지 않기 때문에 모델 구축의 어려움이 존재할 수 있다.

섹터 로테이션(Sector Rotation)전략은 시장 대표지수를 대표 섹터지수로 분류한 후 주기적으로 특정한 섹터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시장 대비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으로 정의된다.

예를 들면, KOSPI200지수의 경우 현재 8개의 섹터로 분류되어 있는데, 매월 유망한 섹터를 선정한 후 리밸런싱을 통해 유망한 섹터에 대한 포지션을 지속적으로 보유하는 전략을 의미한다.

한편, 섹터 로테이션 전략 구사 시 좋은 섹터를 고르는 전략 이외에 성과가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섹터를 회피하여 투자하지 않는 방어적 섹터 로테이션 전략이 유행하고 있다.

방어적 섹터 로테이션 전략은 쉽게 말해 손실을 수동적으로 회피하여 Drawdown을 최소화시키는 전략으로, 장기적으로 위험조정 대비 성과 및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시장 지수 대비 섹터지수의 경우 큰 폭의 (-) 수익률을 보일 확률이 통계적으로 높기 때문에 방어적 섹터 로테이션 전략이 유효하게 작동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방어적 섹터 로테이션을 구사하는 회사로는 대표적으로 F-Squared Investments가 있다. F-Squared는 AlpahSector라는 이름으로 방어적 섹터 로테이션 전략을 구사하는 자문사인데, 주로 섹터 ETF를 활용한 EMP(ETF Managed Portfolio)를 자문하는 회사로서, 2014년 6월 기준 자문자산규모 25.6 Billion USD로 EMP 업계 운용규모 1위를 차지하는 회사이다.

F-Squared에 따르면 변동성이 높은 구간에는 일반적으로 상대적으로 큰 폭의 (-) 수익률을 보일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이러한 fat-tail 위험을 피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투자수익률을 제고할 수있는 방법이라고 주장한다.

F-Squared의 대표적 전략인 Premium AlphaSector inde의 누적 성과는 S&P00 지수 대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고, 특히 2008년 시장 하락기에 방어력이 뛰어나 위험 대비 성과는 매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3년 수익율 역시 S&P500과 유사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데, 방어적 전략성과와 미국시장의 강한 상승국면을 고려하면 매우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섹터선물을 활용한 롱숏 전략은 다양한 형태의 조합이 가능한데, 두 섹터선물 간의 롱숏전략 이외에 섹터선물-개별종목선물 간 롱숏, 섹터선물-섹터 ETF 간 롱숏, 섹터선물-KOSPI200선물 간 롱숏 등 다양한 조합의 롱숏 거래가 가능할 것이다.

이러한 롱숏 거래는 최근 중위험-중수익 상품 수요 증대에 따라 국내에서도 롱숏펀드 및 헤지펀드를 통해 투자자들의 투자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관련 펀드의 규모 역시 증대 추세에 있다.

따라서, 롱숏 매니저 및 헤지펀드 매니저 입장에서 섹터선물 상장을 계기로 다양한 롱숏전략구사가 가능해지기 때문에 활용가치가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특히 그간 국내 주식 롱숏의 대부분이 개별종목 간 롱숏 거래 위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국내 롱숏펀드의 운용수익률 제고 및 성과의 안정성 측면에서도 섹터선물 및 섹터 ETF를 활용한 롱숏전략이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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