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기고]김 출 목사의 필리핀 선교편지
[나눔기고]김 출 목사의 필리핀 선교편지
  • 황호성
  • 승인 2015.09.09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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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와 후원과 한없는 은혜로 필리핀 레이테 사마르 선교에 협력 선교를 통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함께 돌리시는 모든 분들께 중간 선교 보고를 드립니다. 그리고 페이스 북을 통하여 제 생일 축하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이번 생일에 저는 하나님을 뵙고 왔습니다. 갑자기 이곳 대학에서 한국어와 한국학 강의를 맡는 바람에 몸이 조금 피곤했나 봅니다. 7 월 초에 노멀 대학교에서 강의 도중 실신하여 하나님 앞에 다녀왔습니다.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는 증세를 보여 뇌에 피가 공급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갑자기 캄캄해지더니 아무 것도 안보이고 의식을 잃었는데 대학교 의료진이 큰 병원 응급실로 옮기려는 것을 간신히 정신 차려 사무실로 돌아와 좀 쉬고 공능교회에서 전해주신 청심환 먹고 하루 더 쉬고 간신히 강의를 진행하던 중 살아났습니다. 삶과 죽음이 오직 하나님께 달려 있고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는 선교자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였습니다.

또 며칠 후에는 바라이용 오지에 있는 집에서 타클로반으로 나오다 오도바이가 전복되어 갈비뼈가 하나 부러졌습니다. 벌써 한 달이 되어 가는데 아직도 기침을 할 때 재채기를 할 때 통증이 있군요. 갈비뼈는 사실 기부스도 안하고 마땅한 치료방법이 없는데, 바라이용 오가는 길이 거치른 자갈길이요 울퉁불퉁한 길이라 한 달 내내 오도바이로 드나들 때마다 참 엄청 곤란하도록 장장 왕복 16 킬로미터 출퇴근 길에 덜컹거리는 오도바이 충격으로 갈비가 아물 날이 없습니다. 이제는 거의 고통이 희열이 되어 버려 초월의 지경에 까지 이르게 됩니다.

오토바이 전복사고는 이번에 거의 열 몇 번은 되는 것 같은데 그럴 때 마다 결국 주 앞에 홀로 가는 길이 우리 선교사의 길임을 깨닫고, 아무도 몰라주는 이 길이지만 오직 주께서 나의 갈 길을 아시니 내가 정금 같이 나오리라 하는 욥의 고백을 되 뇌이곤 합니다. 

여기는 응급실 통하여 병원에 한번 입원하면 거의 사십 만 원이 넘게 기본적인 병원비가 들어가기 때문에 거의 아파도 참고 지내고 있습니다. 그 비용이면 거의 저의 한 달 생활비라, 지난 실신 때나 오도바이 전복 때에도 미련하게 고통을 참아내며 이제껏 버텨보는 중입니다. 저희 선교비는, 노회의 몇몇 교회와 성도님들, 특히 멀리 홍성 경기도 남부에서, 89 동역자회에서, 또한 알게 모르게 소액 선교 동역자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중에 치매 걸리신 노인들이 매주일 드리는 예배 헌금과 또한 친구의 누이가 기초생활 수급자로 받는 돈에서 십일조로 드리는 소중한 것이기에 참을 수 있으면 되도록 참자 하는, 제 몸에는 다소 가혹한 선교 방식으로 오직 은총으로만 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날마다 제게는 기적이 일어나고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놀라운 은총의 역사가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오직 하나님께서만 하시고자 하는 선교를 하고 있다는 자부심으로 감사하고 범사에 기쁨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서도 부총회장 최부옥 목사님과 총회 교사위원회 김경호 목사님과 정해동 선교사, 방태화 선교사, 공능교회 이도형 목사님, 그리고 공능교회 교인들이 바라이용 오지 마을에 다녀가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그래서 그런지 매번 선교 회기 때마다 놀라운 일들이 일어나고 있음을 간증하고 싶습니다. 이번에 맡은 한국학 관련 대학 강의는 비록 백 오십 명 밖에 되지 않는 소수 이지만, 이들과 함께 이 넓고 넓은 레이테와 사마르 지역의 오지에 복음과 선교의 깃발을 들고 주 예수 이름으로 당당히 섬기는 날을 꿈을 꾸고 있습니다. 아직은 이곳이 카톨릭 세가 강하여 개신교 활동을 공립학교에서 허용치 않지만 선교비가 모아지고 많은 선교 후원자들이 함께 기도하여 주시는 날에 기도회와 선교 활동을 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놀라운 일은, 제가 영어를 잘 못하는데 영어로 한국어를 강의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런 기적 같은 일은, 언어도 인간의 지혜도 복음을 땅끝까지 전하는데 장애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증거하고 있는 것입니다. 누구도 선교에서는 인간의 조건과 자격은 문제가 안된다는 사실을 하나님께서는 성령을 통하여 알게 해주시고 계시는 것입니다. 무슨 수단과 방법과 능력과 사람의 지혜에 의지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의 능력과 주 예수의 함께 하심에 의지하여 제 목숨도 살고 복음의 사명도 감당하고 있다는 사실 만으로 저는 영원한 나라에 살고 있다는 것을 감동적으로 모든 분들에게 전해 드리고자 합니다.

다음 주부터는 성경 말씀을 가지고 한국어 강의를 하려고 하는데 마땅한 방법이 없어 기도 중에 있습니다. 많은 분들의 성원과 기도와 후원을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 

바라이용과 타클로반에서 필리핀 선교사 김 출 목사 드림.

레이테 사마르 지역 청년 대학생 선교를 위하여 후원하여 주십시오. 

한글 성경책(표준새번역), 한국 소설 동화 문학 한국학 관련 서적 및 물품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1. 선교비 후원: 후원계좌 소액후원(오천원, 만원, 이만원, 삼만원, 오만원)
후원계좌 : 우리은행 1002-944-992418 김출 / 씨티은행 350-24987-263-01 김출

2. 물품후원: 후원 물품 보낼 필리핀주소
UCCP East Visayas Jurisdiction Bethany Compound Real St. Tacloban City Philippine(필리핀국제택배 연락전화 010-3273-8105)

[한국뉴스투데이 황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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