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가결, '찬성 234표'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가결, '찬성 234표'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6.12.0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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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3시 국회 본회의에서 상정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찬성 234표로 가결됐다.(사진:YTN뉴스)

[한국뉴스투데이] 9일 오후 3시 국회 본회의에서 상정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찬성 234표로 가결됐다.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는 김관영 국민의당 의원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제안 설명을 시작으로 오후 3시 23분 무기명 투표가 시작됐다.

이후 약 30분간의 투표가 끝나고 3시 53분경 명패 확인이 이뤄졌다. 명패 확인 결과 전체 의석 300석 중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을 제외한 299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서청원,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 등 일부 친박 중진 의원들은 투표 직후 회의장을 떠났다.

4시 10분경 정세균 국회의장이 투표 결과를 발표, 가(탄핵 찬성) 234표, 부(탄핵 반대)56표, 기권 2표, 무효 7표로 탄핵소추안이 가결됐다.

가결 234표 중 야당 의원 172표를 제외하면 새누리당에서 62표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찬성한 셈이다.

이로써 박 대통령은 지난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헌정 사상 두 번째로 탄핵가결안이 통과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탄핵안 가결 발표 후 정세균 국회의장은 "오늘 우리 국회는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안을 가결시켰다"며 "탄핵에 대한 찬반을 떠나 이 자리에 계신 여야 의원 비롯하여 이 엄중한 상황을 바라보는 국민 마음 또한 한없이 무겁고 참담할 것이다. 더이상 헌정사의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고 밝혔다.

이어 "수개월 동안 국정은 사실상 마비였다. 탄핵안이 가결된 이상 더 이상의 혼란은 없어야 한다"면서 "지금 우리 경제는 백척간두의 위기에 있다. 기업은 투자를 꺼리고 구조조정과 일자리 부족으로 국민은 내일의 희망을 잃어가고 있다. 얇아진 주머니에 소비는 줄고 자영업자는 한숨을 내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 공직자 여러분께 당부드린다. 비록 대통령 직무는 정지됐지만 국정은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며 "탄핵안 가결로 정치적 불확실성은 상당부분 해소됐다. 공직자 여러분은 흔들림 없이 민생을 돌보는 일에 전력을 다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정 국회의장은 "탄핵안은 우리 손을 떠났다. 지금 이 순간부터 우리 국회도 국정의 한 축으로서 나라가 안정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야한다"며 "민심에 부응하고 민생을 살리는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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