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헛발질 수사'라며 비판
특히 민주통합당이 검찰 사과를 요구하며 맹비난에 나서면서 검찰이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지만, 계속 수사한다는 입장은 분명히 했다.
검찰이 안병용 옛 한나라당 당협위원장을 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겼다. 지난달 4일 고승덕 의원의 폭로가 있은 지 약 한 달만의 첫 기소이다.
김경협씨에 대한 수사 종결 조치에 대해서는 이른바 '헛발질 수사'라는 비판을 감수한다면서도, 털고 갈 것은 빨리 털자는 취지였다고 거듭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화장실 돈 봉투 살포 등 민주통합당의 다른 의혹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한다는 입장을 다시 확인했다.
비판 여론에 대해 검찰 내에서는 민감한 사안에 수사팀이 너무 경솔했다는 자성론과 함께, 혐의가 있을 때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사실을 확인하는 건 당연하다는 옹호론도 나왔다.
민주통합당은 당 대표가 직접 나서 검찰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한명숙 대표는 "초청장을 돈 봉투로 둔갑시키려던 검찰의 시도가 결국 헛발질로 끝났습니다. 민주당과 국민에게 공식 사죄할 것을 요청합니다."라며 비난했다.
새누리당은 김경협씨의 억울한 사정에 대해 안타까움을 전한다면서도, 민주당도 검찰수사에 당당히 임하라고 촉구했다.
가뜩이나 수사 결과가 정치권 이해와 직결되는 이번 수사에서 검찰이 결정적인 패착을 두면서, 검찰 내에서는 곤혹스러움과 함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박현주 khs4096@koreanewstoday.co.kr
저작권자 © 한국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