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식, 아연도강판 사용 의무화로 막아야
자동차 부식, 아연도강판 사용 의무화로 막아야
  • 한국뉴스투데이
  • 승인 2017.02.20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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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관련 민원 중에서 단골손님이 있다면 부식문제다. 이 부식문제는 사람으로 비교하면 암과 같다. 자동차도 마찬가지라 부식 정도가 눈에 띌 정도면 웬만한 수리로는 대책이 없다.

자동차 부식은 습기에 자주 노출될 경우 발생 빈도가 잦다. 특히 비가 많은 지역이나 겨울철 사고 방지를 위한 염화칼슘에 자주 노출되면 부식이 더욱 빠르다. 섬 지역의 경우 바닷바람으로 내구성이 떨어지면 육지 중고차보다 가격이 더욱 하락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자동차 메이커에는 부식에 대한 무상 보증기간이 있다. 경우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3년 정도인데 부식문제가 장기적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효용성은 그렇게 높지 않다.

부식이 발생하는 근본적인 문제 중의 하나는 차체에 적용되는 아연도강판 사용 여부다. 아연도강판은 제작 과정에서 표면에 아연을 특수기법으로 입혀 외부의 도장이 벗겨져도 잘 녹슬지 않는 강판이다.

국내에 들어오는 모두 아연도강판이 적용됐다. 국내의 경우 건기지역이라 아연도강판을 사용하지 않는다.

따라서 문제가 발생하면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이 많지 않다. 소비자가 혼자 나서 해결하고 메이커는 발뺌하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 물론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나서 해결사 노릇을 하는 것도 아니다.

자동차 부식문제를 근본적으로 방지할 수 있는 대책은 두 가지다.

우선 정부에서 아연도강판을 사용을 의무화하는 것이다. 한국이 건기지역이라고는 하지만 현실적으로 비와 눈이 적지 않고 염화칼슘 사용량도 많다. 이제는 소비자 중심으로 제도적 개편이 필요한 시기다.

두 번째로 자동차 오너 스스로의 적극적 차량 관리 태도다. 운전자 개개인이 선진국처럼 기본적인 차량에 대한 이해도와 고장시 비상대처법 등 다양한 교통관련 상식을 몸에 배게 해야 한다. 가령 운전 후 염화칼슘에 많이 노출됐다고 느끼면 신속히 하부까지 깔끔하게 물세차를 해야 한다.

▲김필수(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정부나 운전자 모두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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