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시설 못지않게 관리도 중요해
전기차 충전시설 못지않게 관리도 중요해
  • 한국뉴스투데이
  • 승인 2017.03.0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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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동차의 단점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된 주행거리와 충전 인프라 부족, 내구성에 대한 의구심과 낮은 중고차 가격이 희석되고 있는 추세다.

조만간 쉐보레 볼트 EV 및 테슬라 모델3 등 주행거리가 획기적으로 늘어난 전기차가 판매된다. 기존 전기차는 주행거리가 약 200Km 이내였다. 이제는 한번 충전에 350km 이상도 문제없는 전기차가 우리 눈앞에 나타난다.

충전 인프라도 지난해 말부터 환경부의 적극적인 의지로 설치되기 시작했다. 올해는 민간용 포함 1000기 정도가 설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전기차 운행자에 강력한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정책이 보태진다면 전기차는 기업에게 중요한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에 대한 정부 및 지자체 보조금 수준도 올라가고 있는 상태다. 향후 마이크로 전기버스 등 아직 보조금이 책정되지 않는 부분만 보완된다면 전기차 시대는 더욱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전기차 충전시설은 해결되지 않은 숙제다. 아직 선진국 대비 충전시설이 적은 것이 사실이다. 도심지 아파트 같은 집단 거주지의 경우 심야용 완속충전기 설치 공간이 부족하다. 일본 등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

기존 충전시설에 대한 실시간 관리 시스템 구축도 시급하다. 전기차 운전자가 주변 충전시설을 찾는 도중 충전기가 고장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일본의 경우 2만2000기가 넘는 충전기가 있으면서 고장사례는 한 건도 없다. 그만큼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이다. 중앙정부가 새 충전시설 설치와 별도로 기존 충전기의 관리 비용을 예산으로 책정해 지자체나 기업으로 보조금을 지급하기 때문이다.

반면 한국은 충전기 관리 비용이 별도로 책정돼 있지 않다. 충전기를 설치한다 해도 노후화가 빠를 수밖에 없으니 부작용이 불가피한 셈이다.

올해는 전기차 1만4000대가 공급된다. 내년은 5만대 이상이 예상되고 있다. 올해는 전기차의 기폭제지만 내년은 전기차의 빅뱅이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교수)

올해부터라도 별도 예산을 편성해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민간시설도 민관 차원의 관리가 필요하다.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다가오는 전기차 시대에 만전을 기했으면 한다.

한국뉴스투데이 webmaster@n341.ndsof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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