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민석, 민족대표 33인 폄훼 발언 입장 밝혀
설민석, 민족대표 33인 폄훼 발언 입장 밝혀
  • 정유진 기자
  • 승인 2017.03.1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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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강사 설민석씨가 민족대표 33인을 폄훼했다는 발언과 관련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입장을 밝혔다.(사진:설민석 동영상 강의)

[한국뉴스투데이] 스타 강사 설민석씨가 민족대표 33인을 폄훼했다는 발언과 관련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입장을 밝혔다.

최근 설민석은 3·1운동을 설명하는 강의에서 당시 민족대표 33인이 고급 요릿집 ‘태화관’에 모여 독립선언을 한 것을 룸살롱 술판으로, 손병희의 셋째 부인이었던 주옥경을 술집 마담으로 이야기하며 33인의 후손들이 반발을 산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설민석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수험강사로서 교과서를 기본으로, 중립적인 태도를 취하고자 노력해왔다”며 “다만, 객관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한다고 해도, 역사라는 학문의 특성상 다양한 해석과 평가가 존재한다”고 글을 올렸다.

이어 “저와 생각이 다른 여러 분들의 따끔한 조언과 걱정 어린 시선이 있음도 잘 알고 있고 모두 감사한 마음으로 수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와 관련해 오늘 불거진 민족대표 33인에 대한 제 입장을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설민석은 “민족대표 33인이 3.1 운동 당일에 태화관에서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후, 자발적으로 일본 경무 총감부에게 연락하여 투옥된 점과 탑골공원에서의 만세 운동이라는 역사의 중요한 현장에 있지 않았다는 점 그리고 그 자리에서 만세 운동을 이끈 것은 학생들과 일반 대중들이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다양한 학계의 평가가 있으며 민족대표에 대한 비판적인 견해 역시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학계의 비판적 견해를 수용하여 도서 및 강연에 반영하였으며 그 날, 그 장소, 그 현장에서의 민족대표 33인에 대해서는 여전히 비판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다”며 “그러나 그것은 그 날 그 사건에 대한 견해일 뿐이지 민족대표 33인을 폄훼하려는 의도는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 날의 사건만으로 민족대표의 다른 업적들이 희석되거나 가려져서도 안 되며, 그분들을 추모하여 의미 있는 활동을 하고 계신 유족 여러분들께 상처가 되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저는 단지 당시에 목숨을 걸고 일본 제국주의와 싸운 수많은 학생들의 노력과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이름 모를 대중들의 숭고한 죽음을 널리 알리고 싶었을 뿐”이라 말했다.

마지막으로 설민석은 “제 의도와는 다르게 사건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유족분들께 상처가 될 만한 지나친 표현이 있었다는 꾸지람은 달게 받겠다”며 “저 때문에 상처받으신 분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앞으로는 더욱더 신중한 자세로 역사 대중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sns에서는 역사를 폄훼했다는 의견과 역사의 해석에는 다양한 견해가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며 논란이 일고 있다.

정유진 기자 dsjj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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