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대 열린다.
국내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대 열린다.
  • 한국뉴스투데이
  • 승인 2017.04.05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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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서울모터쇼의 화두는 역시 친환경과 자율주행이다. 이중에서도 대기업 자동차 메이커의 홍수 속에서 중소기업의 초소형 전기차 마이크로 모빌리티 전시가 사이사이에 눈에 띠는 것은 상당히 의미 있는 모습이라 할 것이다.

메이커의 전시가 화려하고 넓은 전시장을 시작으로 다양한 모델이 전시되는 반면 중소기업은 좁은 면적에 서툰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하나하나가 전력을 다한 의미 있는 모델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언론에서도 화려한 모습도 좋지만 중소기업 제품을 많이 소개해야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주최 측에서도 같은 비용을 받기보다는 중소기업의 경우 전시를 유도할 수 있는 특별할인을 통해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국내의 자동차 산업은 세계적인 수준까지 올라갔지만 어디까지나 대기업 중심이지 부품 등 핵심적인 원천기술을 가진 중소기업, 즉 강소기업은 많이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마이크로 모빌리티의 다양한 모습 전개는 초소형 전기차가 가진 특성 때문이다.

우선 전기차는 내연기관차 대비 부품수가 약 40% 수준으로 약 12,000개 내외이다. 특히 마이크로 모빌리티는 작은 차제로 부품 수는 더욱 획기적으로 줄어든다. 모듈 덩어리 몇 개만 모여도 완성될 수 있는 특성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기술을 가진 중소기업이 할 수 있는 미래의 먹거리라 할 수 있다. 운행속도도 일반 자동차와 달리 고속이 아니어도 가능하고 부품수가 적은 만큼 무상 보증수리 등 일반 자동차에 비하여 훨씬 내구성이 좋고 대처가 가능하다.

가격도 저렴하여 정부 보조금을 제외하면 500~600만 원이면 구입이 가능하다. 고속도로와 자동차 전용도로만 제외하고 모두 달릴 수 있어서 등하교용, 시장용 등 단거리용으로 활용 가능한 완전 무공해의 초소형 교통수단이다.

당연히 주차공간의 제약도 적어서 세컨드카, 틈새 차종으로 인기를 끌 수 있다.

역시 선두는 르노삼성의 트위지다. 트위지는 이미 약 6년 전부터 유럽에서 보급되기 시작해 2만 5천대 이상 판매된 가장 많이 알려진 모델이다.

이 모델은 일반 자동차나 이륜차와 달리 중간 모델이어서 어느 쪽에도 포함시키기가 어려워 유럽에서는 새로 등장하는 다양한 차종 모델을 위하여 7가지로 차량을 나누고 트위지는 L7이라는 범주에 편입시켜 진행하고 있다.

반면 우리는 아직 자동차와 이륜차 두 가지 종류만을 고수하고 있어서 법적인 제도적인 정리측면에서 문제가 많은 형국이다. 좀 더 전향적인 생각과 미래를 생각하여 기존 개념을 획기적으로 변경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서울모터쇼와 같이 다양한 마이크로 모빌리티가 전시되고 곧 쏟아질 기종을 고려하면 담당 부서의 패러다임 전환이 요구된다. 양산형은 출시되는데 기준이 미흡한 실수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

이번 서울모터쇼에서는 르노삼성의 ‘트위지’를 필두로 대창모터스의 ‘다니고’ 캠시스의 ‘PM-100’등 다양한 모델이 전시됐다. 이중에서 현재 양산되는 기종은 ‘트위지’와 ‘다니고’ 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미 입증된 ‘트위지’는 세계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고 성능면에서 입증이 된 모델이다. 올 여름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판매가 진행될 예정으로 ‘다니고’ 모델은 국내 중소기업의 최초 양산형 모델로서 국내 환경 실정에 맞추어 냉난방장치 등을 갖춘 경쟁모델이다.

모두가 시속 약 80Km로 한번 충전에 약 100Km 주행거리를 자랑하는 준족을 지니고 있다. 역시 충전 전기비는 1~2천원이면 가능할 정도로 저렴한 장점도 지니고 있다.

올 초 환경부에서 570여만 원의 보조금을 책정하고 지자체별로 지원금이 확정되면서 많은 곳은 1천만 원 이상 보조하면서 실제 구입가격은 500~600만 원 정도면 가능하다.

당장 관광지역이나 단자 규모가 큰 청정지역은 물론 도서 지역이나 읍면동 등 동네의 어르신들이 이동하기에 가장 적절한 모델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최근 ATV라고 하여 바퀴가 4개인 이륜차 사고가 종종 시골에서 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마이크로 모빌리티로 대체되면 친환경이면서 안전이 보장된 이동수단으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분위기에 힘입어 국내 시장으로 다양한 수입산들이 선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중국산 전기차는 우리보다 앞선 정책과 지원으로 다양한 전기차 실증테스트를 마치고 국내로 쏟아져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다.

일반 대형 전기버스와 전기 마이크로버스는 물론이고 앞서 언급한 마이크로 모빌리티도 다양하게 선을 보이고 있다. 아직은 설익은 국내 시장에 전기차 활성화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고 치열하게 만드는 단비와도 같은 역할이 기대된다.

더욱이 올해는 일반 전기차 14,000대 보급, 내년은 8만대가 예상될 정도로 급증하고 있고 내년부터는 한번 충전에 300Km를 주행하는 전기차가 보편화되면서 진정한 전기차의 빅뱅의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소비자가 가장 우려하는 충전 시설도 획기적으로 많이 설치되고 있어서 시장 환경은 좋아지고 있다.

이제 마이크로 모빌리티는 중소기업의 미래 먹거리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안전과 편의성 측면에서 당연히 소비자에게 다양한 기종이 모습을 보이고 활성화하는 것은 기본이다.

또, 국내 산업 특히 중소기업의 활성화를 위해서 연구개발 지원은 물론 우수한 품질의 마이크로 모빌리티가 탄생할 수 있는 법적 제도적 지원이 우선돼야 한다는 것이다. 즉 독일식 ‘히든 챔피언’이라 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갖춘 한국형 강소기업이 많이 등장하여야 진정한 자동차 강국으로 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필수(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예전에 준비 미비로 타이밍을 놓치는 실수가 반복되지 않게 서둘러서 한국형 선진 모델이 출시되기를 기원한다.

한국뉴스투데이 webmaster@n341.ndsof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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