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급되는 전기자동차 대수는 1만4000대다. 지난 10년간 국내에 공급된 대수보다 많다. 그만큼 올해가 전기차 보급을 위한 중요한 해라는 것이다.
그런 전기차의 보급은 현재 승용 전기차에 치중돼 있다. 일반고객을 대상으로 하다 보니 어쩔 수 없는 결과일 것이다.
하지만 확실하게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영역은 상용 전기차 분야다. 보급대수도 대규모이고 종류도 단순하다보니 정부 차원의 관리는 물론 홍보 효과도 극대화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대형트럭은 전기차로 대체하기가 기술적으로 쉽지 않고 적재량 등에서 일반 내연모델에 비해 비효율적이다. 공략대상으로 삼아야 할 것은 가장 낮은 중량을 가진 1톤 트럭이다.
1톤 트럭은 서민층 이용률이 높은 영역이다. 택배용으로서나 주택단지 등에서 일반인이 접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상용 차종이다. 그만큼 전기차 대체시 효과도 매우 크다.
실제로 1톤 트럭 전기차 개발은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이미 6개월 전 타 중소기업과 함께 1톤 전기 트럭 개발과 보급을 선언했다. 현대차도 최근 관련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1톤 트럭과 마찬가지로 전기차 대체시 큰 효과가 기대되는 부문은 청소차다. 저속 운행의 대명사인 데다, 소음과 각종 유해가스를 전기트럭으로 한 번에 제거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청소차 전기차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집중 공략하는 분야이기도 하다. 검증 방법도 개인별로 효과를 확인하기보다는 대기업을 기반으로 효과적 관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1톤 트럭이나 청소차의 조속한 전기차 대체를 위해 유의해야 할 점도 있다. 물론 1톤 트럭은 생계형이라 전기차 대체시 수요가 몰려 구입이 어려워질 수 있다.
이럴 때 보조금도 중요하지만 더욱 확대된 인센티브 정책을 통해 안정된 대체가 가능하도록 정부나 지자체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를 전제로 1톤 전기트럭이 가세한다면 전기차 시대는 한 걸음 더 빨리 우리 곁으로 도래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