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고객 보험료 지급 거부 높아
삼성화재, 고객 보험료 지급 거부 높아
  • 조수진 기자
  • 승인 2017.04.24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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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투데이] 부동의 국내 1위 손해보험사인 삼성화재가 고객의 보험료 지급을 거부한 경우(부지급률)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6일 손해보험협회가 2016년 하반기 기준 국내 14개 손보사의 장기손해보험 부지급률 및 보험금 불만족도를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14개 손보사의 보험금 부지급률과 불만족도는 평균 1.65%로 나타났다.

부지급률이 가장 높은 더케이손보사와 AIG손보사는 부지급률이 각각 2.96%와 2.87%로 1, 2위를 기록했지만 부지급건수로 따지면 29건과 129건에 그쳐 미비했다. 또한 조사 대상 손보사 중 가장 소형 업체들이다.

하지만 3위에 오른 삼성화재는 부지급률 2.63%로 총 지급건 414,455건 중 403,563건만 지급해 부지급건이 10,892건에 달한다. 이는 보험 청구 100건 중 2-3건은 보험금을 주지 않는다는 의미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보험 가입자로부터 18조 1830억원의 원수 보험료를 거둬들이며 손보사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손보사 중 가장 많은 보험금을 거둬들이면서 지급에는 다소 인색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삼성화재 관계자는 “공제금액미만인 경우와 원래 보상되지 않는데 청구한 경우까지 모두 포함된 것이 부지급률”이라며 “단순히 줄 돈을 안줬다는 개념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급 산정 기준이 회사별로 다르기 때문에 회사별 비교는 의미가 없다”면서 “산출 기준을 만들 때 회사별 지급 산정 기준이 고려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외에 장기손해보험금 부지급률은 현대해상(2.42%), 롯데손해보험(1.97%)·동부화재(1.97%), AXA손해보험(1.77%), 에이스보험(1.41%), NH농협손해보험(1.16%), 흥국화재(0.87%), 한화손해보험(0.80%), KB손해보험(0.77%), 메리츠화재(0.73%), MG손해보험(0.65%)순으로 나타났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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