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10명 중 9명 “축제에 연예인 초청은 필수”
대학생 10명 중 9명 “축제에 연예인 초청은 필수”
  • 박상웅 기자
  • 승인 2017.05.29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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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내일20대연구소, 대학교 축제에 대한 20대 대학생 인식 조사 발표
▲대학내일20대연구소 조사 결과 대학생 10명 중 9명은 축제에 연예인 초청은 필수라고 답했다.

[한국뉴스투데이]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전국 20대 대학생 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대학 축제에 대한 인식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대학 축제에 대한 기대치를 비롯해 주점과 연예인 공연에 대한 생각, 가장 참여하고 싶은 대학 축제는 어디인지 등에 대한 조사다.

설문 결과 대학생들은 전반적으로 대학 축제에 기대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축제를 기대한다는 응답이 39.4%였지만 기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8.3%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도 대학생 4명 중 3명(75.3%)은 대학 축제에 참여할 것이라고 답해 별 기대 없이 참여에 의의를 두는 것으로 풀이했다.

타 대학 축제뿐만 아니라 본인 대학의 축제도 참여하지 않겠다는 대학생은 24.7%였다. 이들의 축제 불참 이유에 대해 29.7%가 ▲프로그램이 식상하고 재미없다고 답했으며 20.3%는 ▲학교나 학과에 대한 애정이 없기 때문이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여전히 대학생들은 대학 축제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편이라는 게 이번 조사결과라는 게 대학내일20대연구소 측의 설명이다. ‘대학 축제’와 어울리는 이미지에 대한 물음에는 총 10개의 이미지 중 긍정적인 이미지 5개를 선택한 비율이 70.0%에 달했다. 긍정적인 이미지 중 가장 많은 공감을 얻은 것은 ‘젊음(45.7%)’이고 부정적인 이미지 중에서는 ‘번잡한(50.6%)’이 가장 많은 공감을 얻었다.

대학 축제에서 가장 기대되는 프로그램으로 응답자 절반 이상(52.0%)이 ‘유명 연예인의 공연’을 택했다. 심지어 대학 축제에 연예인을 초청해야 한다는 응답이 92.3%나 되었다. 앞서 대학생들이 대학 축제에서 ‘젊음’이 떠오른다고 했지만 정작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보다 연예인 공연에 더 관심을 갖고 있었다.

몇몇 대학들이 ‘주점 없는’ 축제를 열기도 하지만 대학생 90.0%가 ‘대학 축제에는 주점이 필요하다’며 이에 반대했다. 한편 대학 축제에서 없어져야 할 것으로 ‘축제 운영 주체의 비리나 부정부패(23.7%)’, ‘술에 취해서 행패 부리는 것(21.7%)’, ‘선정적이거나 자극적인 이벤트(20.0%)’을 비슷한 비율로 꼽았는데 상당 부분 주점과 관련된 것이라 눈길을 끈다.

대학생들이 가장 참여하고 싶은 학교의 축제는 홍익대학교(19.0%)의 축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의 비율(24.0%)이 높았다. 홍익대학교를 선택한 응답자의 43.9%가 그 이유로 ‘재미있는 대학 축제로 유명한 곳이라서(43.9%)’를 꼽았다. 하지만 높은 인기 때문에 홍대 학생들이 불편을 겪자 홍대 학생들만 입장 가능한 ‘홍대존’을 만들어 운영 중이기도 하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 남민희 에디터는 “대학생들이 대학 축제에 식상함을 느끼는 이유는 각 대학이나 학과만의 특색 있는 프로그램은 적고 연예인 공연과 주점이 주된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라며 “조사 결과처럼 대학생들이 축제에서 진짜 ‘젊음’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대학내일 20대연구소는 대학내일에서 운영하는 대학생 및 20대 전문 연구기관이다.

박상웅 기자 cal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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