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고 백남기 사인 병사에서 외인사로 수정
서울대병원, 고 백남기 사인 병사에서 외인사로 수정
  • 차지은 기자
  • 승인 2017.06.15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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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투데이] 서울대학교병원이 2015년 11월 민중총궐기집회에서 경찰의 물대포를 맞아 쓰러진 후 숨진 고 백남기씨의 사망 이유를 병사에서 외인사로 수정했다.

서울대병원은 15일 오후 2시 브리핑을 통해 "오랜 기간 상심이 크셨을 유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사망진단서를 직접 작성한 신경외과 전공의가 병원 측의 수정권고를 받아들여 수정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초부터 사망진단서 수정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다”면서 “다만 해당 전공의가 지난 3~4월에 백 교수와 함께 일을 하고 있어 실질적인 논의는 5월부터 진행돼 이제 결과가 나온 것”이라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전에 유가족을 만나 수정 이유를 설명해 드렸고 그동안 심려와 걱정을 끼친 것에 대해 사과드렸다"며 "유가족들도 늦게나마 사망진단서가 수정된 것에 감사를 표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정권 교체와 함께 감사원의 서울대 감사가 이번 진단서 수정에 영향을 끼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있었지만 병원 측은 “이번 감사는 정기감사”라며 “진단서 수정과는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서울대병원의 사인 수정과 관련해 “만시지탄이지만 고인의 억울함이 풀어진 한 계기로 다행스런 일”이라 환영한 반면 자유한국당은 “대한민국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서울대학병원이 스스로의 권위를 무너트린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는 입장을 내놨다.

차지은 기자 jijijibe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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