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유산 익산 왕궁리 유적 11일부터 전면 개방
세계적 유산 익산 왕궁리 유적 11일부터 전면 개방
  • 정유진 기자
  • 승인 2017.07.10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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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왕궁리 유적 후원 영역 발굴조사 전경(사진 제공:문화재청)

[한국뉴스투데이] 문화재청과 익산시는 세계유산인 익산 왕궁리 유적(사적 제408호)의 궁궐 담장과 후원영역을 오는 11일부터 전면 개방한다고 밝혔다.

왕궁리 유적은 백제 무왕(재위 600∼640)때 조성된 궁궐터로 문화재청과 익산시는 왕궁리 유적의 역사적 실체를 밝히고 체계적인 보존관리를 위하여 1989년부터 발굴조사를 시행해왔다.

그간 궁성과 관련된 성벽, 전각, 정원과 후원, 대형화장실 등이 조사됐고 인장 기와, 중국제 자기, 연화문 수막새 등 중요 유물이 다수 출토되어 학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발굴을 통해 확인된 궁궐 담장은 안쪽과 바깥쪽을 잘 다듬어진 화강석으로 쌓아 올렸으며 길이는 동서로 230m, 남북으로 495m(총 1,454m)에 달한다.

또 발굴조사 결과에 따라 확인된 잔존 높이(최고 1.2m)까지만 담장을 정비하여 관람객은 담장과 함께 7개의 문지와 수구, 암거배수로 등도 함께 볼 수 있다.

특히 후원은 왕궁리 유적 내 북동편에 커다란 구릉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구릉의 경사면 아래쪽에는 담장과 인접해 폭 2.7∼7.2m, 길이 485m의 대형 수로가 동·북·서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구릉 주변의 길고 짧은 6개의 곡수로와 4개의 집수시설은 효율적인 물의 저장과 배수, 조경 등에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익산 왕궁리 유적은 2015년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 후원의 네모난 연못과 구불구불한 물길을 화려한 정원석으로 꾸민 조경 기법 등은 고대 중국인 당나라와 일본 아스카 시대, 나라 시대의 궁궐 정원에서도 엿볼 수 있는 양식으로 이는 당시 백제인들이 중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 국가들과 문화적으로 활발히 교류하였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역사적 자료다.

정유진 기자 dsjj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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