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평화의 소녀상 기념주화 발행
2017 평화의 소녀상 기념주화 발행
  • 김재석 기자
  • 승인 2017.07.20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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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부터 국민 공모…평화의소녀상 작가 김서경, 김운성 부부 주도

[한국뉴스투데이] 수요 집회 25주년과 세계위안부 기림일을 기리는 기림 주화(기념주화)가 발행된다.

평화의 소녀상 공동 작가인 김서경, 김운성 부부는 오늘부터 세계 위안부 기림일인 8월 14일까지 평화의소녀상 네트워크(http://www.girl.or.kr)에서 평화의 소녀상 기림 주화 국민 공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소녀상 기림 주화는 우리 정부 측 부담과 일본의 입장을 고려해 한국 정부 발행이 아닌 민간에서 제3국 명의로 발행된다. 국민의 힘으로 발행하는 기림 주화로 국민 공모 형식으로 접수를 받는다는 것.

▲기림 주화와 패키지 사진(작은 소녀상 합본)

위안부 할머니를 상징하는 소녀의 흉상이 주된 도안이며 보조 도안인 나비 한 쌍은 자유와 평화를 상징한다. 또한 한글, 한자, 영문 순서로 평화(平和, Peace)를 명문으로 압인하여 한중일 3국 위안부 피해자는 물론이고 세계 전쟁 피해 여성 모두의 넋을 기리고 있다.

김서경, 김운성 작가는 이번 기림 주화가 “부부의 조형물인 평화의 소녀상을 기념하는 것이 아니라 소녀로 표현된 위안부 할머니를 기억하기 위한 기림 주화이자 평화 의지를 만방에 떨치기 위한 기념주화”라고 밝혔다.

작가 측은 특히 이번 국민 공모는 “순수한 민간 활동이며 평화와 화해를 위한 기림 주화이므로 일본 정부에서 불편해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기림 주화에는 소녀의 꼭 쥔 두 주먹조차 배제되었으며 공식 명칭 또한 작은 소녀 기념주화(The Little Girl Commemorative Coin)로 명명되었다. 참고로 2000년에는 새천년의 아이콘이라는 타이틀로 히로히토 일본 국왕 기념주화가 제3국 명의로 발행된 사례가 있다.

기념주화는 국가의 공적 기념물인 관계로 발행 시 역사 속에 영원히 각인되는 효과가 있다. 한 장이 발행되거나 수십만 장이 발행되거나 발행 사실 자체는 동일하다.

김서경, 김운성 작가는 이미 기림 주화의 발행 사실 자체를 통해 역사적 기림은 완료되었고 이제 국민 공모를 통한 확산만 남았다는 입장이다. 어려운 경제 사정과 넓은 보급을 위해 8만7천원이라는 할인 공모가를 책정하였고 2만5천원 상당의 작은 소녀상도 함께 제공한다.

기림 주화와 함께 제공되는 작은 소녀상은 일본 대사관 앞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의 미니어처 버전이다. 평화의 소녀상 철거에 대응하여 전 가정에 평화의 소녀상을 세우기 위한 확산 프로젝트로 기획되었으며 2016년 크라우드 펀딩 최고 매출 상품이자 억대의 기부금을 조성한 히트 상품이다.

생존 작가의 작품이 기념주화의 도안으로 사용되는 경우는 상당히 드문 편이다. 특히 작가가 코인 도안 제작에 직접 참여한 케이스는 화폐 주조 상 대단히 희귀한 사례다.

주화의 한 면에는 발행국 뉴질랜드령 니우에의 국명, 2달러 액면 표시와 함께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흉상이 압인되어 있다. 이는 제왕이 보증하고 강제 통용력을 부여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수천 년 간 이어져 온 서양 화폐사의 전통이다.

폴란드, 뉴질랜드 정부 조폐국에서도 니우에 국명으로 기념주화를 발행하고 있으며 이러한 이유로 니우에는 세계의 조폐국으로 불리기도 한다.

▲기림 주화와 함께 한 김서경, 김운성 작가 부부

소녀상 기림주화는 순은 31.1g 품위의 프루프 라이크로 제조되며 국내외 통상의 기념주화에 비해 순은 함량이 높으며 지름도 40.5mm로 큰 편이다.

소녀상 기림 주화는 최대 발행 수량 3만5천장(국내 3만장, 해외 5천장) 범위 내에서 공모된 수량만큼만 제조, 발행될 계획이다.

김재석 기자 koreanews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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