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회고록, ‘3김’과 함께한 이회창의 삶과 정치
이회창 회고록, ‘3김’과 함께한 이회창의 삶과 정치
  • 정유진 기자
  • 승인 2017.08.22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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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회고록(사진:김영사 제공)

[한국뉴스투데이]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22일 자신의 삶과 정치인의 길을 담은 회고록을 출간했다.

이회창 회고록은 이 전 총재가 대법관, 중앙선거관리위원장, 감사원장, 국무총리, 한나라당 총재를 거쳐 세 차례의 대선에서 고배를 마신 자신의 삶을 담담하게 담았다.

“나는 이제 새롭게 문민정부라는 이름으로 출범하는 김영삼 정부가 처한 이 시기의 시대정신은 공직사회를 비롯한 각 분야에 만연한 부정부패와 부조리를 척결하고 정직과 신뢰, 법치의 원칙을 바로 세우는 국가개혁이 되어야 하고, 김영삼 정부의 국정 목표도 이러한 시대정신의 구현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런 때 김 당선자로부터 개혁의 포부를 들으니 그것이 내 마음에 와 닿았던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평생의 천직으로 삼아온 법관직을 떠난다는 것이 생각처럼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다. 이틀 간 몸살을 앓듯 방황과 고민 끝에 감사원장직을 수락하기로 결단하고 그 뜻을 김 당선자에게 통고했다. 이 결단은 나에게는 운명의 갈림길이었다. 이 결단으로 나는 김영삼이라는 한국 현대 정치사의 주역인 한 사람과 참으로 굴곡 많고 애증이 엇갈리는 인연을 맺게 된 것이다”-1권 286-287쪽

또한 김영삼 대통령과의 인연 등 3김과의 치열했던 정치공방부터 자신의 대선 패배원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까지 한국 현대사의 거대한 흐름과 치열한 뒷모습도 기록했다.

이 전 총재는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재학 중인 1957년 제8회 고등고시 사법과에 합격해 서울지방법원 판사, 부장판사,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서울지방법원 영등포지원장, 대법원 판사, 대법관을 지내면서 원칙에 입각한 소신 있는 판결로 ‘대쪽판사’라 불렸다.

이후 중앙선거관리 위원장, 감사원장, 국무총리를 거쳐 신한국당·한나라당 대표, 총재로 선출되어 제15대, 16대, 18대 국회의원을 역임했고 제15대, 16대 대통령 후보로 출마했다. 제17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무소속 후보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정유진 기자 dsjj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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