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호텔, 알바비 아끼려 직원들 대체 근무"...갑질 어디까지
롯데호텔, 알바비 아끼려 직원들 대체 근무"...갑질 어디까지
  • 조수진 기자
  • 승인 2017.09.19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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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투데이] 롯데호텔이 아르바이트 비용 등 인건비를 아끼려고 직원들에게 호텔 로비와 식당 등에서 대체 근무를 시킨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19일 YTN 보도에 따르면 서울 소공동 롯데 호텔 로비와 식당 등에 호텔 본사 IT, 회계, 인사, 구매팀 등 직원들이 대체 근무에 나섰다.

이들이 로비에서 안내를 하고 식당에서 그릇을 나르고 치우는 등 아르바이트 직원들이 하던 일이었다.

올해 초 부임한 김정한 롯데호텔 대표이사는 지난달부터 사무직 직원들에게 현장 업무를 시키는 ‘스텝 업’제도 시행을 지시했다.

이에 과장 이하 모든 직원들은 한 달에 한 차례 이상 호텔 로비나 식당에서 일을 해야 하는 것.

하지만 해당 직원들은 아르바이트 비용을 아끼기 위해 직원들을 상대로 갑질을 한 것이라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실제 한 직원은 식당에서 한 일에 대해 현장 업무를 파악하기 위한 일이 아닌 접시를 치우고 남은 음식을 처리하는 일만 했다면서 제도 시행 취지에 대한 의심을 품었다.

또한 롯데호텔 내부 회의록에는 김 대표가 아르바이트와 용역 사용을 줄이고 본사 지원 인련이 도와주라고 명시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커졌다.

한편 스텝 업 제도로 인해 절감된 인건비는 약 400만 원 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롯데호텔 측은 “현장 대체 근무라는 표현은 맞지 않다“면서 ”호텔업은 서비스직이고 다양한 업무 체험을 해보자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직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나 의견 수렴 과정에서 부족했던 부분은 인정한다”면서 “불합리한 부분은 추후 개선을 할 예정”이라 말했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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