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종’ 동문들이 수놓는 가을의 하모니
‘한예종’ 동문들이 수놓는 가을의 하모니
  • 김희영 기자
  • 승인 2017.09.21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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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한국예술종합학교 동문음악회, 오는 9월 23일(토) 8시 예술의전당 IBK홀
▲좌측으로부터 김희재, 강우성, 윤병화, 허재원, 김현정, 김동규

세계도처 활약하는 동문들, 하나의 마음
기러기떼가 날아갈 때 자세히 보라. 편대를 이루지만 리더가 한명이 아니다. 수십킬로미터를 비행할 때마다 리더가 바뀐다. 선두는 바람과 정면으로 부딪친다. 수십킬로미터를 달리면 당연히 지치게 되는데 그때는 다른 리더가 등장해 자리를 교체한다. 모두가 리더인 셈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하고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피아니스트들은 저마다 각 비행대의 리더들이다. 이들이 각 비행대의 리더 자리를 잠시 쉬게 하고 한자리에 모인다. 모두가 리더인 피아니스트. 강우성, 김현정, 윤병화, 김희재, 김동규, 허재원 등 6인의 편대원들이 오는 9월 23일(토) 8시 예술의전당 IBK홀에서 한국예술종합학교 피아노과 동문들의 세 번째 음악회(3rd KNUA Alumni Piano Concert)를 펼친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동문회가 주최하는 이번 콘서트는 동문회장인 강우성 교수의 주도 아래 시작되었지만, 강우성 교수는 동문음악회의 주인공은 모든 출연자들이 개개인이라고 생각한다. 한예종 출신들이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거나 준비과정을 착실히 밝고 있기에 이들 각각의 활동은 곧 한국예술종합학교의 활동이라는 등식이 성립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이 한 자리에서 연주하는 일은 굉장히 큰 의미를 갖는다는 것.

폭발적인 감성과 극세사의 선율로 청중들 감동
피아니스트 강우성은 쇼팽의 Nocturne in C-sharp minor, Op. posth과 
Ballade No.1 in g minor op.23을 연주하고,
김현정은 프로코피에프의 Sonata No.2 in d minor, Op.14, 
윤병화는 바흐의 Busoni Chaconne in d minor, BWV1004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 김희재는 라벨의 Miroirs 1, 2, 4악장을 연주한다. 

김동규는 리스트의 Rhapsodie espagnole, S.254를, 허재원은 역시 리스트의 
Études d'exécution transcendante, S.139 No.11 Harmonies du soir와 
C.Gounod - F.Liszt Valse de l'opéra Faust de S.407를 각각 피아노로서 소리건축을 짓는다. 

흔히 각각 천재적인 연주자들이 모이면 누가 누구보다 잘하는지 비교하고 뒷담화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한국예술종합학교 피아니스트들의 연주 후기는 다르다. 서로가 서로를 위해주는 분위기이기에 청중들도 그 기운을 몸소 느낀다. 지난해에도 그랬고 재작년에도 그 따뜻함 때문에 청중들이 감동했다.

마치 캘리포니아 세코이아 국립공원 93미터 삼나무들처럼 가지와 뿌리가 연결되어 든든하게 서로를 연결하고 지탱해주는 이치랄까? 그게 한예종 출신의 특징인지 모른다.

폭발적인 피아노의 가을감성을 느끼고 싶다면 예술의전당 IBK홀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김희영 기자 dud05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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