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채용비리에 금융지주사 회장 연루...파장 어디까지
금감원 채용비리에 금융지주사 회장 연루...파장 어디까지
  • 조수진 기자
  • 승인 2017.09.22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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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투데이] 채용비리가 적발된 금융감독원에 대해 검찰이 압수수색에 들어간 가운데 청탁을 지인이 B금융지주사 회장으로 알려지며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서울남부지검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감원 서태종 수석부원장실과 채용업무를 담당한 총무국과 감찰실 등의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 수석부원장의 휴대전화와 총무국 컴퓨터, 자료 등이 압수 대상이다.

앞서 20일 감사원은 지난 2015년 말 시행된 ‘2016년도 5급 신입직원 채용’에서 이병삼 당시 총무국장이 지인의 청탁 전화를 받고 특정 지원자의 필기전형 탈락을 막았다고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어 채용비리에 연루된 김수일 전 부원장과 서태종 금감원 수석부원장, 이병삼 부원장보 등 3명을 직권남용 및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검찰에 수사요청했다.

▶아슬아슬한 상황에 채용 인원늘리기

당시 ‘2016년도 5급 신입직원 채용’을 앞두고 이병삼 당시 총무국장은 지인으로부터 A씨의 합격 여부 문의를 받는다.

이에 이병삼 당시 총무국장은 인사팀에 A씨의 시험결과를 물었고 필기시험에 아슬아슬한 상황이라는 보고를 받은 뒤 3개 분야(경제, 경영, 법학) 채용 예정인원을 각 1명씩 늘리도록 지시했다.

채용 예정인원이 늘어나며 A씨는 필기전형에 추가 합격했고 2차 면접에서는 면접에 참가한 이병삼 당시 총무국장이 10점 만점에 9점을 주면서 최종 합격하기에 이르렀다.

또한 이병삼 당시 총무국장이 A씨를 합격시키기 위해 채용인원을 늘릴 것을 지시했을 때 김수일 전 부원장과 서태종 수석부원장은 이를 허용했다.

한편 채용인원을 늘리면서 합격한 지원자는 국책은행 간부의 아들로 알려진 가운데 이병삼 당시 총무국장에게 청탁 전화를 한 지인이 B금융지주사 대표로 알려지며 파장이 커졌다.

이에 B금융지주사 관계자는 “채용비리와 관련해 청탁 전화를 한 적이 없다”며 “아직 조사를 받거나 확인된 사항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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