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 초호화 골프 행사 눈길 모은 이유보니
미래에셋생명 초호화 골프 행사 눈길 모은 이유보니
  • 조수진 기자
  • 승인 2017.10.27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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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투데이] 어려운 회사사정으로 지난해 대규모 인력구조조정을 마친 미래에셋생명이 우수 보험대리점과 VIP 고객을 대상으로 유명 프로골퍼를 초청한 초호화 골프 행사를 벌여 구설수에 올랐다.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 도입,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 등으로 보험업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미래에셋생명은 수익성 악화 등의 이유로 지난해 인력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지난해 7월 미래에셋생명은 사내 인재공모를 통해 미래에셋증권으로 이동할 의사가 있는 직원들의 신청을 받았다. 또한 계열사 이동 시행 전후로 1·2차 희망퇴직을 시행했다.

계열사 이동과 희망퇴직 직원 300여명을 감축한 미래에셋생명은 '2016년 3분기 실적발표회(IR)'를 통해 매년 160억 원의 인건비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인력구조조정을 통해 인건비 감축에 열을 올리던 미래에셋생명이 구설수에 오른 이유는 올해 강원도 홍천 블루마운틴CC에서 열린 ‘미래에셋 20주년 기념 우수 GA 초청 골프 행사’때문.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과 하만덕 PCA생명 대표이사, 부회장 등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유명 프로골퍼와 오케스트라 등을 초청하며 막대한 예산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생명은 행사 취지에 대해 영업조직의 실적을 치하하고 사기 증진을 위함이라 설명했지만 회사 발전의 선두에 있는 전속설계사들은 배제된 채 실적이 좋은 우수 보험대리점(GA)과 VIP고객을 대상으로만 행사가 열렸다는 점에 비판의 수위는 높았다.

일부 전속설계사들은 자신들보다 상품판매 수수료도 많이 받는 보험대리점만을 대상으로 이같은 행사가 열였다는 점에 분노했다.

업계 관계자들 역시 설계사들이 배제된 실적 치하와 사기 증진은 있을 수 없다고 입을 모아 지적했다.

한편 행사 취지와 배경 등 더 자세한 설명을 듣기 위해 미래에셋생명과 연락을 취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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