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로 돌아보는 사드 보복 체감 경기’…키움스타 발표
‘빅데이터로 돌아보는 사드 보복 체감 경기’…키움스타 발표
  • 김재석 기자
  • 승인 2017.11.06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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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광객 관련 소매업종 결제 데이터 샘플 1억4천만 건 분석

[한국뉴스투데이] 중국의 사드 보복이 소매업 매출에 미친 영향에 대해 키움스타가 분석해 6일 발표했다.

▲키움스타가 사드 보복이 소매업 매출에 미친 영향을 분석하여 6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중국 관광객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주요 업종을 대상으로 사드 보복 전후의 매출 변화를 분석했다. 조사 방식은 지역별 키움스타 가맹점의 결제 정보에서 추출한 약 1억4천만 건의 샘플을 기반으로 한 것이다.

조사 결과 금한령으로 사드 보복이 본격화된 올해 3월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업종은 인삼 판매점과 화장품 판매점으로 나타났다. 이들 소매점의 3월 카드 결제 매출은 1월 대비 각 45%와 22% 감소했다.

일반적으로 카드 결제 금액은 연초에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고 3월부터 반등함을 감안하면 사드 보복 조치가 매출 감소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음을 알 수 있다. 3월 이후로도 인삼 판매점의 월 매출은 1월 대비 60% 수준을 유지하였으며, 화장품 판매점의 8월 매출은 1월 대비 34% 감소하며 연중 가장 낮은 카드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제주도의 경우 화장품점 카드 결제 매출은 1월 대비 70% 이상 감소하여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관광 업종 중에서도 중국 관광객에 대한 민감도가 낮은 업종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카드 매출 흐름을 유지했다. 이는 감소한 중국 관광객의 소비가 타국 관광객 소비로 일부 대체된 현상을 반영한다.

키움스타가 제공하는 해외 자국화폐 결제 서비스(Dynamic Currency Conversion)를 통해서도 같은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해외 자국화폐 결제 서비스는 해외 관광객이 국내에서 카드 결제 시 자국 화폐로 표시된 금액을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자국화폐 결제 금액은 3월에 전월 대비 18% 감소하였으나 4월 곧바로 전월 대비 100% 상승하며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를 반영했다.

이번 조사는 최근 한중 갈등이 봉합되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소매업의 고충을 객관적으로 분석했다는 평가다.

김재석 기자 koreanews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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