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동선, “피해자들께 엎드려 사죄하고 용서빈다”[전문]
한화 김동선, “피해자들께 엎드려 사죄하고 용서빈다”[전문]
  • 차지은 기자
  • 승인 2017.11.2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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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투데이] 지난 1월 폭행사건으로 집행유예 중인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3남 김동선 씨가 지난 9월 변호사 폭행 논란에 또다시 휩싸였다.

김 씨는 언론 보도가 나간 21일 즉각 사과문을 발표하고 “피해자 분들께 엎드려 사죄드리고 용서를 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씨는 지난 9월 말 서울 종로구 한 술집에서 평소 알고 지내는 변호사가 포함된 변호사들의 친목 모임에 참석했다.

김 씨의 지인 A 씨는 국내 유명 로펌 소속으로 이날 모임은 같은 로펌에 근무하는 젊은 변호사들의 친목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김 씨는 몇 시간가량 술을 마신 후 변호사들을 향해 “똑바로 앉아라” “너희 부모님은 뭐 하냐”는 등의 막말을 쏟아냈다.

또한 이를 말리는 한 남성 변호사의 뺨을 때리고 여성 변호사의 머리채를 잡고 흔드는 등 행패를 부렸다.

이후 김 씨는 다음 날 해당 로펌 변호사들에게 사과했고 변호사들이 이를 받아들이며 잠잠해졌지만 뒤늦게 언론에 보도되며 이같은 사실이 알려졌다.
 

▶김동선 씨 사과문 전문

지난 9월, 저는 보도된 바와 같이 아는 변호사가 포함된 지인들의 친목모임에 참석했습니다.

전작이 있는데다 그 자리에서도 상당량의 술을 주고 받으면서 취기가 심하여 당시 그곳에서 있었던 불미스러운 일을 거의 기억하기 어려워 다음날 동석했던 지인에게 “혹시 내가 무슨 실수라도 하지는 않았는지” 염려스러워 물었고, ‘결례되는 일이 좀 있었다’고 해 그 분들에게 우선 죄송하다는 사과의 문자를 보냈습니다. 곧 그 분들로부터 “놀라기는 했지만 괜찮다”는 등의 답신을 받고 그 후 내내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오늘 보도된 당시의 상황은 저도 깜짝 놀랄만큼 도가 지나친 언행이 있었음을 알게 됐고, 지금은 제가 차마 고개를 들 수 없을 만큼 부끄럽습니다. 진작에 엎드려 사죄 드렸어야 할 일을 까마득히 모르고 지냈으니 제가 이제와서 이 일을 어떻게 해야 되는지 당황스럽기만 합니다.

우선, 피해자 분들께 엎드려 사죄드리고 용서를 빕니다. 그동안 견디기 어려운 아픈 마음을 가지고 계셨을 것을 생각하니 정말 죄송스럽기가 한이 없고 지금의 저 자신이 싫어질 뿐 입니다. 기회를 주신다면, 일일이 찾아뵙고 저의 잘못을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싶습니다.

자숙의 시간을 보내야 할 제가 물의를 일으켜 더욱더 면목이 없습니다.

그동안 부모님께서 늘 말씀하셨던대로, 제가 왜 주체하지도 못할 정도로 술을 마시는 지 또 그렇게 취해서 왜 남에게 상처를 주는 행동을 하는지에 대해서 깊이 반성하며 적극적으로 상담과 치료를 받아서 다시는 이런 일이 절대 생기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늦게라도 저의 행동을 지적해 주신 것을 감사드리며 이번 기회에 제 자신을 진지하게 돌아보겠습니다.

차지은 기자 jijijibe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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