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장관, “진심으로 사과...엄중 책임 물을 것”
김영춘 장관, “진심으로 사과...엄중 책임 물을 것”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7.11.23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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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세월호 유골 은폐사건과 관련해 사과하며 머리를 숙였다.(사진:연합뉴스 갈무리)

[한국뉴스투데이] 지난 17일 세월호 선체에서 미수습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골이 발견됐지만 해양수산부가 이를 은폐했다는 의혹에 대해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사과와 함께 책임자를 엄중 처벌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장관은 23일 오후 4시 정부세종청사 5동 기자실에서 세월호 유골 발견 은폐사건 관련 브리핑을 통해 “어제 긴급히 발표한 사안에 대해 세월호 수습을 주관하는 주무부처의 장관으로서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미수습자 가족 분들과 유가족분들, 그리고 모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에서 11월 17일 11시 30분경 세월호 선내 객실구역에서 수거된 폐지장물을 세척하는 과정에서 1차 현장 감식결과 사람 뼈로 추정되는 뼈 1점을 발견하였으나, 이를 수일이 지난 11월 21일 선체조사위원회에 보고하고 22일에야 국과수에 감식을 요청했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 말씀대로 미수습자 수습은 유족들만의 문제가 아닌 온 국민의 염원이니만큼, 현재의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관련자에 대한 조속한 조사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오늘 우선 1차로 현재까지 밝혀진 내용을 알리고 추가조사를 통해 모든 사실을 한 치의 의혹도 없이 소상히 밝혀 국민들 앞에 보고드리는 한편, 책임져야 할 사람에 대해서는 반드시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 한 번 전체 수습과정을 돌아보고 미진한 부분이 없는지 철저히 재점검할 것을 지시하는 한편, 추가 유해 발견 등 어떤 상황이 현장에서 발생하더라도 결코 자의적이거나 비밀스럽게 처리하지 않을 것”이라며 “재발방지 대책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김 장관은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직의 기강을 다잡고 분골쇄신의 노력을 다하는 한편, 아울러 미수습자 가족 및 유가족들에 대한 지원 대책 마련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같은 사과에도 야당은 일제히 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며 “이 사건의 본질은 문재인 정부 내각의 무능함”이라 맹비난했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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