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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는 뜨거워지지만, 대응은 너무 느리다”…파리기후변화 협정 2년 ‘그 후’
▲파리 기후변화 협정을 이끈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기조연설에서 “미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가 파리기후변화협정에 참여한 가운데 국제사회는 새 기후체제를 위한 새로운 모멘텀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협력 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뉴스투데이] 11월 24일  파리협약의 미래를 논의하고 새 기후제제를 위한 국제협력 강화방안을 집중 모색하는 국제 컨퍼런스가 서울 포시즌스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이번 제4회 서울 기후·에너지 컨퍼런스는 ‘파리 기후변화 협정의 새로운 모멘텀과 지속가능한 미래’라는 주제로, 독일에서 열리는 제23차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의 결과를 평가하고 향후 국제협력 강화방안을 집중 모색했다. 

이 날 컨퍼런스 발표 중 윤여진 이오스 파트너즈 대표의 토론 발언이 기자의 마음에 여운을 남긴다.

“지구는 점점 뜨거워지지만, 그 대응과 대책은 너무나 느리다”

그렇다, 지구가 뜨거워진다고 다들 떠들지만 정작 무엇이 달라졌을까? 기자에게 스스로 묻게 된다.

역사적인 파리기후변화 협정을 한 지 2년이 지났지만, 크게 달라진 게 없다. 

▲제4회 서울 기후·에너지 컨퍼런스는 ‘파리 기후변화 협정의 새로운 모멘텀과 지속가능한 미래’라는 주제로, 독일에서 열리는 제23 차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의 결과를 평가하고 향후 국제협력 강화방안을 집중 모색했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파리 기후변화 협정을 이끈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기조연설에서 “미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가 파리기후변화협정에 참여한 가운데 국제사회는 새 기후체제를 위한 새로운 모멘텀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협력 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하고, “지구의 회복력과 복원력을 향상시키고 후손들에게 아름다운 지구를 물려주기 위해 모든 자원과 잠재력을 활용하고 모두가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 또한 냉정하게 국제 협력의 현실로 볼 때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파리기후변화 협정을 받아들이지 않고 협력을 포기했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몇 안 되는 공적 중 하나인 파리협정이 만족할 만한 결과로 나오기까지는 아직 멀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다만 세 번째 섹션에 “동북아 슈퍼그리드 현안과 전략”에서 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을 보좌해 그룹프로젝트를 총괄하는 미와 시게키 SB에너지 대표는 “동북아시아 슈퍼그리드 사업은 사람의 혈관과 같다”고 말하며 구체적으로 "사물인터넷(IoT)이 인체의 신경계라고 친다면, 사물전력망(grid of things)은 깨끗한 피를 돌게하는 혈관이다"며 "전기로 구동되는 수많은 기기들을 연결하는 IoT 플랫폼 활성화에 슈퍼그리드가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기후변화 대응을 사람의 혈관에 비유함도 좋았고 요즘 대세인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접목되는 부분이 늘 형식적인 협력이나 어구보다는 더 호감이 갔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을 보좌해 그룹프로젝트를 총괄하는 미와 시게키 SB에너지 대표는 “동북아시아 슈퍼그리드 사업은 사람의 혈관과 같다”며 한·중·일은 물론 러시아나 몽골의 협력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동북아 슈퍼그리드’란 한국, 일본, 중국의 전력망을 연결해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전력수급체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2012년 일본의 동일본 대지진 이후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러시아와 몽골의 풍부한 신재생에너지원을 국경을 넘어 지역 내 최대 전력 수요처인 한·중·일에 공급해 활용하자"고 제안해 4개국 정부 연구기관과 민간 기업들 사이에서 논의되기 시작했다.

유엔 국제기구나 정부 위정자들의 거창한 협약이나 규제나 말뿐인 단어들 보다 오히려 2011년 동일본대지진 이후 에너지체계의 전환을 절실히 깨달은 기업의 혁신과 열정이 눈에 띄는 부분이다.

아울러 “스마크 그린시티와 뉴 모빌리티” 섹션에서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신기술과 추진 현황들이 소개되었다.

어쩌면 파리 기후변화 협정이 없었더라도 일본 동북아대지진 쇼크 이후 절실한 신재생에너지를 요구하는 4차산업혁명이후의 기술 개발의 지구인들의 숙명적인 대세일지 모른다.

기자가 너무 부정적으로 파리협정을 보는지 모르지만 국제사회에서 파리협정이 준 열매는 아직 말뿐이다. 오히려 일본의 지자체와 기업에서 실천하고 도전하는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시스템을 기자는 주목하고 있다. 파르하드 타기자데 헤사리 게이오대학교 교수는 이런 일본인들의 실행 내용들을 구체적으로 소개하며 정부나 기구가 아닌 시민이 중심이 되어 행정부가 협력하는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실행내용이 앞서 소프트뱅크 미와 시게키 대표가 말한 사람의 혈관처럼 다가왔다.

▲서울 기후에너지 컨퍼런스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이면서 (사)우리들의 미래 김상협 이사장이 주도해 지난 2014년 첫 대회를 열었으며 이번이 네 번째로 개최됐다.(사진: KAIST녹색대학원제공) 

서울 기후에너지 컨퍼런스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 이면서 (사)우리들의 미래 김상협 이사장이 주도하여 지난 2014년 첫 대회를 열었으며 '2014: 신 기후 체제 - 2014 UN기후정상회의 전망과 대응방향’, 2015년에는 ‘파리기후변화 총회와 그린빅뱅’을 주제로 ‘UN기후정상회의를 위한 10대 권고안(10 Things to Do)’ 및 ‘2015 파리회의 성공을 위한 5대 권고안’을 채택해 국제사회에 전파했다. 지난해는 ‘마라케시 회의와 2020년 신 기후체제’ 주제로 트럼프 이후의 파리협정과 신 기후체제 향방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황성연PD  hosi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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