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지주 김용환 회장, 추가 특혜인사 의혹 논란
NH농협금융지주 김용환 회장, 추가 특혜인사 의혹 논란
  • 조수진 기자
  • 승인 2017.12.1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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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투데이] 금융감독원의 채용청탁 혐의를 받고 있는 NH농협금융지주 김용환(65) 회장이 이번에는 NH농협은행 특혜인사 의혹에 휩싸이며 논란이 되고 있다.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지낸 김 회장은 지난해 신입 직원 채용 과정에 이문종 당시 금감원 총무국장에게 예정 채용 인원보다 합격 인원을 늘리게 한 뒤 김성택 한국수출입은행 부행장의 아들을 합격하도록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으며 지난 10월 자택과 집무실 등에 압수수색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김 부행장의 아들 뿐 아니라 딸에 대한 채용청탁 의혹이 제기됐다.

김 회장과 김 부행장은 생각보다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지난 2012년 당시 수출입은행장이었던 김 회장의 비서실장이 바로 김 부행장이었다. 비서실장은 통상 최측근 인사가 맡는 자리다.

이후 김 회장이 2015년 4월 NH농협금융지주 회장으로 취임하고 몇 달 뒤인 12월 김 부행장의 딸 김모씨가 NH농협은행에 입사했다.

하지만 김모씨는 올해 2월 홍콩 시장조사요원으로 파견을 나갔다. 이에 은행관계자들은 “1년차 신입사원을 홍콩으로 파견을 보내는 것은 상식적이지 못한 인사조치”라고 지적하며 특혜 인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한 얼마전 직장인 ‘블라인드’ 커뮤니티에 익명의 게시글이 올라오며 이러한 의혹에 힘을 실었다.

게시글을 보면 “졸업 후 2015년 12월 농협은행에 입사했다. 고학력에 화려한 스펙 소유자인 나를 영업점에 배치하고 고객의 입출금관리나 동전 교환 업무를 시킨다.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며 “아빠는 고민하시더니 옛날 같이 근무했던 농협금융지주 회장에게 연락을 하신걸까. 딱 1년 근무 후 홍콩으로 발령이 났다”고 적혀있다.

이어 “수출입은행에 근무하시는 아버지처럼 글로벌 금융업무를 하는 뱅커로 성장하리라 다짐했다”면서 “내 이름은 김 ㅈ ㅇ”이라고 적었다.

이 게시글의 원본은 현재 삭제됐지만 캡쳐된 내용이 SNS에서 떠돌며 김 부행장의 딸 김 모씨가 작성한 글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농협은행 관계자는 “그 분은 공식 채용 절차를 통해서 채용이 된 분”이라며 채용 특혜 의혹을 일축했다.

이어 홍콩 파견 특혜 의혹과 관련해서도 “홍콩 파견 역시 보직 공모 절차를 밟아서 파견됐다”며 특혜 인사 조치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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