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위안부 피해자 만나 “지난 정부 위안부 합의 잘못된 것”
文, 위안부 피해자 만나 “지난 정부 위안부 합의 잘못된 것”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8.01.04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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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4일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 할머니를 만나 건강을 기원했다.(사진:청와대)

[한국뉴스투데이] 문재인 대통령이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 할머니 병문안 자리에서 “지난 정부의 합의가 잘못되었고 해결된 것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4일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 중인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를 병문안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할머니들께서 그동안 워낙 잘해주셔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할머니들 모두 청와대에 모시려 생각했는데 오늘에야 모시게 됐다. 김복동 할머니께서 못 오신다고 해서 이렇게 찾아뵙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정부의 합의가 잘못되었고 해결된 것이 아니다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과거 정부가 공식적으로 합의한 것도 사실이니 양국관계 속에서 풀어가야 하는데 쉽지 않은 측면도 있다”며 “할머니들께서 바라시는 대로 다 할 수는 없다 하더라도 정부가 최선을 다할테니 마음을 편히 가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복동 할머니는 “총알이 쏟아지는 곳에서도 살아났는데 이까짓 것을 이기지 못하겠는가. 일본의 위로금을 돌려보내주어야 한다”며 “법적 사죄와 배상을 하면 되는 일이다. 그래야 우리가 일하기 쉽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이 복잡한 시기에 어려운 일이고 우리가 정부를 믿고 기다려야하는데 우리도 나이가 많으니 대통령께서 이 문제가 해결되도록 힘을 써달라”며 “내가 이렇게 누워있으니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김복동 할머니에게 손목시계와 김정숙 여사께서 보내드린 목도리와 장갑을 선물로 전하며 건강을 기원했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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