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박현주 회장, 여직원 동원한 황제놀이 일파만파
미래에셋 박현주 회장, 여직원 동원한 황제놀이 일파만파
  • 조수진 기자
  • 승인 2018.02.03 15:5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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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투데이] 미래에셋 박현주 회장이 매년 여직원들을 동원해 골프대회를 열고 새벽 늦게까지 술자리 등의 뒤풀이를 가졌다고 <뉴스타파> 보도 이후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지는 모양새다.

이른바 박 회장의 황제놀이에 대해 청와대 청원게시판까지 등장, 국민적 공분에 휩싸이고 있다.

우선 뉴스타파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6년 박 회장 일가가 운영하는 골프장인 강원 홍천 블루마운틴CC에서 여직원 골프대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박 회장 등 남자 임원 14명은 여직원 117명과 밤늦게까지 술자리를 했다.

이날 자리한 여직원들의 경우, 강제 동원된 의혹이 짙다.

먼저 그룹 인사부는 각 부서는 물론, 지점의 대표 여직원을 정해 골프대회에 참석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선발된 여직원들은 관광버스 7대에 나눠 타고 골프행사장에 도착, 박 회장과 임원들에게 각각 여직원 3명과 한 조에 배치돼 골프를 쳤다고 뉴스타파가 보도했다.

특히 이후 벌어진 만찬에서 여직원들은 갑작스런 장기자랑을 강요받았고, 일부 남자 임원들은 박 회장이 좋아하는 걸그룹 노래를 추천했다는 것.

이 자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진 한 여직원은 “회장님이 좋아하는 걸그룹 노래와 춤을 강요받았다”며 박 회장이 장기자랑을 직접 심사해 “1등에게 미래에셋이 운영하는 광화문 포시즌호텔 상품권을 지급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은 지난 2016년 7월 경, 대규모 인력구조조정을 마친 미래에셋생명이 우수 보험대리점과 VIP 고객을 대상으로 유명 프로골퍼를 초청한 초호화 골프 행사를 벌여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관련기사: 미래에셋생명 초호화 골프 행사 눈길 모은 이유보니>

뉴스타파는 “박 회장이 미래에셋에서는 수령님이라 불릴 만큼 절대적”이라며 “이와 같이 여직원들을 동원한 이상한 골프대회를 해마다 해왔다”고 보도했다.

이번 미래에셋 박현주 회장의 문제가 불거지자 청와대 게시판에 청원되기도 했다.

2일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황제놀이’ 논란…여직원 대상 ‘기쁨조 골프대회’ 처벌해 주세요’라는 청원을 통해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황제놀이’ 논란…여직원 대상 ‘기쁨조 골프대회’를 열었다고 한다”며 “우리나라에 기쁨조가 얼마나 있는지, 북한보다 많을 듯하다”며 싸잡아 비난했다.

한편 이에 대해 미래에셋 관계자는 “제보자의 일방적 주장”이라며 “강제동원이 아닌 자발적 참여”라고 말했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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뭣하는거임 2018-02-09 13:46:13
“회장님이 좋아하는 걸그룹 노래와 춤을 강요받았다”...
“제보자의 일방적 주장”이라며....
에라이~~~ 믿을걸 믿으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