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하루전 멈춘 국회, 여-야 책임공방
평창올림픽 하루전 멈춘 국회, 여-야 책임공방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8.02.08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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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투데이] 평창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8일 자유한국당이 국회 상임위 보이콧을 선언했다. 이에 민주당은 “황당 그자체”라며 보이콧 철회를 촉구나섰지만 여야는 책임공방에만 몰두하는 모양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문재인 정권은 민주당의 철없는 정치공세에 직접 끼어들어 특별 검사까지 임명하고 한 검사의 일방적인 폭로만을 근거로 야당 법사위원장을 타깃으로 한 재재수사라는 정치보복도 서슴지 않고 있다”며 국회 상임위 보이콧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당을 무시하고 탄압하는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을 파트너로 어떻게 국회에서 국정을 논할 수 없다”면서 “이에 자유한국당은 상임위 활동 중단이라는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문재인 정권의 정치보복을 두고 보고 있지 않겠다”며 “국회를 포함한 국정원 청와대 법무부를 망라한 모든 기관의 특수활동비에 대한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정권의 사냥개가 되어 하명수사만을 충실하게 실행하고 있는 완장 인사들은 법의 심판을 받게 하겠다”며 “최우선적으로 문무일 검찰총장과 윤석열 중앙지검장을 특수직무유기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평창올림픽을 하루 앞두고 자유한국당인 국회 상임위 보이콧을 선언하자 여당인 민주당도 팽팽히 맞섰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자유한국당의 ‘권성동 의원 구하기’ 상임위 보이콧은 강원랜드 비리 감싸기에 동참하는 파렴치한 행위”라 규정했다.

그러면서 “권성동 의원의 강원랜드 수사 외압 의혹이 일파만파로 번지자 자유한국당 소속 국회 상임위 보이콧을 들고 나온 것은 황당 그 자체”라며 “이번 자유한국당의 상임위 전면 보이콧은 ‘권성동의원 구하기 방탄 보이콧’으로 명명한다”고 말했다.

이어 “2월 국회 파행의 모든 책임은 자유한국당에 있다”며 “자유한국당은 문재인정부 들어 흠집 내기와 색깔론을 동원하며 오로지 정치공세에만 매달려 왔을 뿐”이라 지적했다.

한편 이번 국회 보이컷의 시발점이 된 강원랜드 채용비리와 수사외압 의혹에 대한 수사가 오늘부터 본격화됐다. 양부남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단장은 이날 ‘성역 없는 수사’를 약속했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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