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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올림픽 ‘스켈레톤’ 금빛 질주 윤성빈 “끝이 아닌 시작”
  • 유창선 자유기고가
  • 승인 2018.02.19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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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빈 선수는 펑창 동계올림픽 스켈레톤 종목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획득했다.(사진:KBS 캡쳐)

윤성빈 선수는 2018년 2월 15일, 16일에 열린 펑창 동계올림픽 스켈레톤 종목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스켈레톤은 1928년 스위스 생모리츠 동계올림픽에서 정식으로 채택되었고 머리를 앞으로 향하게 한 다음 엎드려서 타는 스켈레톤은 어깨와 다리로 핸들링을 하며 타는 경기이다. 썰매 몸체는 핸들과 범퍼로 이루어져 있는데 선수가 붙잡는 핸들이 사람의 갈비뼈를 연상시킨다고 해서 ‘스켈레톤’으로 지어졌다.

스켈레톤 경기가 열린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팅 센터의 커브 구간은 총16개이며, 코스 주행거리는 1376.38m다. 스켈레톤은 경기장마다 코스 길이와 커브 구간이 달라서 세계신기록(World Record)이나 올림픽신기록(Olympic Record)은 없고 코스 레코드(Course Record)만 존재한다.

1994년생인 윤성빈(강원도청)은 신림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 운동을 좋아하는 평범한 학생이었다. 농구선수 출신인 신림고 김영태 체육교사는 고등학교 2학년인 윤성빈에게 ‘운동 한번 해볼래“라고 권유했고 자신이 맡고 있는 체대입시반에 윤성빈을 합류시켰다. 2012년 6월 어느 날 당시 한국체대 강광배 교수는 스켈레톤 대표 선발전에 지원할 유망주들을 찾고 있었다. 김영태 신림고 교사가 제자리에서 점프해서 농구 골대를 잡는 탄력을 갖추고 제자리 멀리뛰기도 3m를 넘게 뛰는 윤성빈을 강 교수에게 추천했다. 윤성빈이 고등학교 3학년 때 일이다.

윤성빈은 ‘한국 썰매의 개척자’였던 강광배 교수와의 3개월 동안 훈련을 마치고 스켈레톤 대표 2차 선발전에 나갔는데 당당히 국가대표로 선발되었다. 윤성빈은 대학생 형들보다 스타트 기록이 1초 이상 빠를 정도로 재능을 갖추었다. 당시 윤성빈은 국내에도 경기장이 없어서 바퀴가 달린 썰매를 타고 아스팔트 도로위에서 훈련하기도 했다. 2012년 9월 평창 알펜시아 스타트대회에서 우승했다. 윤성빈은 2012년 11월 8일 처음으로 북아메리카컵 1차 대회에 정식으로 데뷔해서 23위였다. 스켈레톤 시작 1년 반 만에 윤성빈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해 3분49초57로 16위를 기록했다.

스켈레톤은 1차부터 4차시기까지 총 4번의 주행기록을 합산해 순위를 결정하는데 매경기마다 최대한 주행 시간을 단축해야 하는데 당시 윤성빈의 체중은 70kg 초반으로 체중이 많이 부족했다. 스켈레톤은 선수와 썰매를 합친 무게가 많이 나갈수록 썰매의 가속도가 더 많이 붙어 기록을 단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윤성빈은 하루 8끼를 먹어가며 체중을 늘렸고 현재는 86~87kg를 유지하고 있다.

윤성빈은 허벅지 근육 단련을 위해 240kg의 역기를 들었고, 매일 팔굽혀펴기 1000번을 빠짐없이 했다. 스켈레톤 입문 5년 7개월 만에 올림픽 썰매 종목(스켈레톤, 봅슬레이, 루지)에서 아시아 최초로 금메달을 딴 윤성빈 선수는 이번 펑창 알펜시아슬라이딩센터를 380번 이상 주행했다.

윤성빈은 2017~18 시즌 국제 봅슬레이스켈레톤 연맹에서 주최한 월드컵에 7번 참가하여 1위를 다섯 번 차지했고, 2위를 두 번 했다. 윤성빈은 2017년 11월에 9년 연속 세계1위를 하며 ‘스켈레톤의 황제’로 군림한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를 제치고 스켈레톤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섰다.

평창 동계올림픽 스켈레톤 경기에서 1차 주행 50초28, 2차 주행 50초 07, 3차 주행 50초 18, 4차 주행 50초 02 합계 3분20초55로 참가 선수 30명 중 1위를 차지한 윤성빈은 3분22초18을 기록한 2위 니키타 트레구보프(OAR 러시아 출신 올림픽선수)와의 격차가 무려 1.63초나 되었다.

스켈레톤 금메달 수상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윤성빈 선수는 "아직은 제가 누가 봐도 완벽하다는 말은 듣기 이르다. 앞으로도 상황에 충실하고 다음 올림픽인 베이징에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성빈은 4년 뒤에 열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해 “베이징 때도 (김지수 선수와) 선의의 경쟁을 펼치면 좋겠고, (김지수 선수도) 진심으로 잘했으면 좋겠다. 이제는 올림픽 시상대에서 혼자가 아닌 우리나라 선수들이 같이 올라가서 애국가를 공유할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다”고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유창선 자유기고가  mark20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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