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삼양식품 압수수색...일감 몰아주기 혐의
검찰, 삼양식품 압수수색...일감 몰아주기 혐의
  • 조수진 기자
  • 승인 2018.02.20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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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투데이] 검찰이 20일 삼양식품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삼양식품은 꾸준히 일감몰아주기 혐의를 받아왔으며 편법승계 정황이 포착되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이날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이동수 부장검사)는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삼양식품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앞서 삼양식품은 전인장 회장과 부인 김정수 사장이 대표로 있는 ‘와이더웨익홀딩스’에서 라면 스프원료를 공급받고 ’프루웰‘과 ’알이알‘을 통해 라면박스를, 전 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심의전 대표의 ‘테라윈프린팅’에서는 라면 포장지를 공급받는 등 4개 회사에만 일년에 5백 억원에 달하는 일감몰아주기를 한 의혹을 받아 왔다.

지난해 7월 이같은 의혹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삼양식품 측은 한국뉴스투데이의 통화에서 “필요에 의해서 거래한 것으로 일감몰아주기로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며 일감몰아주기 의혹을 일축한 바 있다.

또한 삼양식품은 편법 승계 정황이 포착되어 물의를 빚기도 했다. 2007년 삼양식품은 지주회사인 ‘비글스’를 설립하고 당시 13살이던 전 회장의 아들 전병우씨가 이 회사의 지분 100%를 소유하면서 편법 승계를 준비했다는 의혹도 받아왔다.

이후 'SY캠퍼스'라고 사명을 바꿨지만 회사의 역할을 하지 못하는 유령회사로 존재하며 페이퍼컴퍼니라는 의혹도 받아왔다.

이번 압수수색과 관련해 삼양식품 관계자는 “현재 압수수색이 진행 중이라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파악이 안됐다”라며 “결과를 지켜보는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일감몰아주기 의혹에 대한 조사로 추정을 하고 있지만 아직 섣불리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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