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남북 합의 환영...하지만 곳곳에 지뢰 깔려있어”
김성태, “남북 합의 환영...하지만 곳곳에 지뢰 깔려있어”
  • 강태수 기자
  • 승인 2018.03.07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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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투데이]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대북특사단의 방북 결과 보고와 관련해 “발표된 합의문대로라면 기대이상의 전향적인 성과를 얻어서 일단 환영할만하다”면서도 “하지만 아직 긴장과 경계를 늦추기엔 이르고 곳곳에 지뢰가 깔려있다”고 우려했다.

김 원내대표는 7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북한이 비록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내비치기는 했지만 북미대화 협상용이라는 점에서 기존의 입장과 달라진 것은 없다”면서 “1990년대의 방식과 똑같은 입장이라는 것을 정부는 국민들에게 알려주면서 협상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북한은 이번 대화를 통해 핵 보유에 대한 자신들의 입장을 충분히 어필할 기회와 명분을 챙겼고, 경우에 따라서는 핵무기와 관련된 정치적, 군사적 모든 책임을 미국에 떠넘기는 성과마저 챙겼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이번 대화를 통해서 분명히 하고 있는 것은 대한민국을 메신저로 활용하고 궁극적인 대화상대인 미국과의 직접 대화와 협상을 더욱 자신감 있게 요구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북한은 카드를 내밀었고, 자신들이 내건 조건을 미국이 받아드릴 것인지 말 것인지에 따라 언제든지 협상결렬을 선언하고 판을 뒤엎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김정은은 이제 공을 미국으로 넘겼고 문재인 정부는 또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면서 “김정은의 조건이 미국의 안보전략과 얼마나 부합할 것인지가 협상의 관건이겠지만, 협상이 유지되어야 한다는 당위에도 불구하고 언제든지 깨질 수도 있다는 현실의 가능성에 대해 문재인 정부는 분명히 유의해야 할 것”이라 말했다.

강태수 기자 gaga14071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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