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전 지사 서부지검 자진출두, “성실히 조사 받겠다”
안희정 전 지사 서부지검 자진출두, “성실히 조사 받겠다”
  • 차지은 기자
  • 승인 2018.03.09 17: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비서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9일 오후 5시 서부지검에 자진출석했다.(사진:YTN)

[한국뉴스투데이] 여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으며 지사직을 사퇴하고 두문불출하던 안희전 전 충남도지사가 9일 서울서부지검에 자진출석했다. 서울서부지검은 여비서 김지은씨와 안 전 지사간의 성폭행 사건을 수사 중인 곳이다.

앞서 안 전 지사 측근인 신형철 전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3시40분경 “안희정 전 지사는 오후 5시 서부지검에 자진 출석합니다”라며 “상처받은 분들과 충남도민, 그리고 국민께 사죄드리는 길은 하루라도 빨리 수사에 협조해서 법의 처분을 받는 것이라는 판단 때문입니다’라는 문자를 언론기자들에 보냈다.

이날 오후 5시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검에서 모습을 보인 안 전 지사는 “저로 인한 상처 입으셨을 많은 국민 여러분께, 또 도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립니다”라며 “그리고 제 아내와 아이들, 가족에게 너무 미안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앞으로 검찰조사에서 성실히. 검찰 조사에 따라 조사를 받도록 하겠습니다”라며 “국민여러분께 드렸던, 국민 여러분이 저에게 주셨던 많은 사랑과 격려.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안 전 지사가 짧은 입장을 발표하는 동안 시민들은 ‘니가 사람이냐’ 등 욕설과 함께 소리를 지르며 소란스러운 분위기가 이어졌다.

안 전 지사가 입장을 발표하고 서부지검 청사로 발걸음을 옮기자 기자들이 ‘성폭행 혐의를 인정하냐’고 질문했고 안 전 지사는 “앞으로 조사 과정에서 성실히 임하겠다”고 대답했다. 이어 자진 출석 이유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한편 지난 6일 안 전 지사의 수행비서인 김지은씨는 안 전 지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고 하루 뒤인 7일 안 전 지사가 설립한 싱크탱크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여직원이 추가로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차지은 기자 jijijibe11@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