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을...배현진·박종진 출마, 최재성의 고민
서울 송파을...배현진·박종진 출마, 최재성의 고민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8.03.21 1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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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의 텃밭 송파을 민심은 과연 누구에게 갈 것인가
자유한국당이 송파을 당협위원장으로 배현진 전 MBC뉴스데스크 앵커를 선택하며 핫한 지역으로 떠올랐다.(사진:자유한국당)

[한국뉴스투데이] 서울 송파을이 이번 지방선거의 바로미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두 전직 아나운서의 대결에 더불어민주당은 예비후보가 송기호 변호사가 있다. 여기에 최재성 전 의원이 거론되면서 송파을 재보선이 그야말로 뜨거운 곳으로 주목받고 있다. 송파을이 전통적으로 보수 텃밭이라는 점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쉽지 않은 지역이다. 하지만 최근의 여론조사 지지율 때문에 한번 해볼만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서울 송파갑이 그야말로 핫한 지역이 됐다. 6월 지방선거에서 과연 누가 후보로 나서느냐가 가장 큰 관심사다.

가장 먼저 뛰어든 사람은 바른미래당 박종진 예비후보. 박 예비후보는 채널a ‘쾌도난마’ 등 각종 시사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인지도를 확보했고 해박한 정치적 식견을 보여왔다. 이어 송파을에서 와신상담하면서 출마를 준비해온만큼 유권자들에게 상당한 어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자유한국당이 송파을 당협위원장으로 배현진 전 MBC 뉴스데스크 앵커를 선택했다.

배 전 아나운서의 선택은 그야말로 의외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배 전 아나운서는 ‘참신성’ 및 ‘화제성’ 모두를 불러모았다.

앞서 배 전 아나운서가 자유한국당에 입당할 것이라는 소식이 들리면서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 1위를 차지하는 등 화제성을 불러모았다. 여기에 정치 신인이기 때문에 참신성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배 전 아나운서는 정치 신인에 불과해 앞으로 자신만의 컨텐츠를 어떤 식으로 보여주느냐가 가장 중요한 숙제로 남아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상황이 복잡하다. 일단 송기호 변호사가  예비후보로 뛰고 있다. 송 변호사는 송파을 지역위원장으로 농민운동 및 은행원을 거쳐 늦게 사법시험에 도전 변호사가 된 후 통상법에 정통한 통상 분야 전문 변호사로 활동했다. 송 변호사가 유명세를 탄 것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의 법률 대리인으로 ‘가습기 변호사’란 별명을 얻으면서부터다.

송 변호사가 일찌감치 지역위원장으로 활동했기 때문에 송파을 민주당 후보로 선출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박종진 전 앵커, 배현진 전 아나운서 등이 출현하면서 새로운 인물을 송파을에 꽂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당 안팎에서 흘러나왔다.

그래서 지목된 인물이 최재성 전 의원이다. 최 전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 사무총장을 지낸 3선 의원이다. 2016년 총선 당시 불출마 선언을 했고, 지난해 8월 민주당 정당발전위원장이 됐다.

이런 최 전 의원이 송파을 출마에 저울질을 하고 있지만 해결해야 할 사안이 많다. 우선 최 전 의원의 지역구인 남양주갑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 현재 조응천 의원에게 지역구를 물려준 상황이지만 엄연히 자신의 지역구로 지역구 주민들의 민심을 버리고 다른 지역으로 옮긴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더욱이 송기호 변호사가 이미 지역위원장으로 활동을 하면서 출마 선언을 했기 때문에 송파을 후보로 뛰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라는 지적과 함께 친문 핵심인사로 꼽히기 때문에 주변의 시선을 더욱 의식할 수 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최 전 의원이 송파을 후보로 나서기가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당의 입장에서는 박종진 전 앵커, 배현진 전 아나운서 등을 상대 하기에 송기호 변호사보다는 최 전 의원에 더 무게가 실려 최 전 의원으로 기울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분석이다.

송파을 지역구의 특성은 보수 텃밭이다. 더불어민주당으로서는 쉽지 않은 지역이다. 아무리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게 나온다고 해도 이 지역을 공략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이런 이유로 더불어민주당으로서는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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