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오너일가 ‘800억 횡령’검찰 압수수색 받아
삼양식품, 오너일가 ‘800억 횡령’검찰 압수수색 받아
  • 조수진 기자
  • 승인 2018.03.2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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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투데이] 삼양식품 오너일가가 800억 원대의 횡령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았다. 삼양식품은 오래전부터 일감몰아주기와 편법승계 정황이 포착되어 논란이 된 바 있어 이번 검찰 조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일 서울북부지검은 지난주 삼양식품 전인장 회장과 부인 김정수 사장을 차례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에는 서울 성북구 삼양식품 본사와 삼양식품 계열사, 거래처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했다. 또한 주요 경영진의 출국 금지 조치를 내렸다.

삼양식품은 전 회장과 부인 김정수 사장이 대표로 있는 ‘와이더웨익홀딩스’에서 라면 스프원료를 공급받고 ’프루웰‘과 ’알이알‘을 통해 라면박스를, 전 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심의전 대표의 ‘테라윈프린팅’에서는 라면 포장지를 공급받는 등 끊임없는 일감몰아주기 의혹에도 모르쇠로 일관해 왔다.

이 회사들은 자체 공장 시설을 갖추지 않고 삼양식품과 한 라인을 쓰기도 하면서 페이퍼 컴퍼니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허위 매출을 만들거나 20-30%의 통행세를 받는 방식으로 회사돈을 횡령한 의혹도 함께 받아왔다.

아울러 삼양식품은 전 회장의 아들인 전병우씨의 이름으로 회사를 만들었는데 사실상 서류에만 존재하는 유령회사로 편법승계를 위한 방편이라는 의혹도 받아왔다.

이와 관련해 삼양식품 관계자는 “검찰 조사 중이라 따로 할 말이 없다.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면서 “조사가 끝나고 결과가 나오면 소명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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