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남녀 성차별 채용...男 지원자에 가산점 줬다
KB국민은행, 남녀 성차별 채용...男 지원자에 가산점 줬다
  • 조수진 기자
  • 승인 2018.03.22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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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투데이] 은행권 채용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은 KB국민은행이 채용과정에서 남녀 성비를 맞추기 위해 남자 지원자들의 서류 전형 점수를 올려준 정황을 포착했다.

22일 KB국민은행 채용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2015년 상반기와 2016년 하반기 대졸 신입 공채에서 남성 지원자들의 서류 전형 점수를 올려줬다.

검찰 관계자는 “국민은행이 신입사원 채용과정에서 남녀 성비를 맞추기 위해 남성 지원자들의 서류 전형 점수를 무더기로 높여 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당시 블라인드 방식의 서류심사 과정에서 KB국민은행 인사팀장인 오 모씨는 남성 지원자 100여명에게 추가로 점수를 줬고 이에 일부 여성 지원자들이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KB국민은행 관계자는 “5대 시중 은행의 여성 채용 비율은 29.9%인데 반해 국민은행은 34.5%로 평균 이상”이라며 “현재 남녀 직원의 비율도 51대 49 수준으로 거의 5:5 수준”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면서 “차후 수사 결과에 따라 소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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