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여가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리더십 ‘빨간불’
꼬여가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리더십 ‘빨간불’
  • 강태수 기자
  • 승인 2018.03.27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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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선거 치르면 지방선거 패배 확실하다 공포

[한국뉴스투데이] 자유한국당 지방선거 전략이 꼬여가고 있다. 서울시장 후보 인물난을 겪고 있으며 경찰까지 적으로 등을 돌리면서 지방선거 전략이 완전히 꼬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대로 가면 지방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라는 두려움까지 발생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홍준표 대표 리더십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홍 대표가 너무 독단적으로 당을 운영하다보니 오히려 상황이 꼬여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런 이유로 홍준표 불가론이 나오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서울시장 후보난에 빠졌다. 공을 들였던 이석연 전 법제처장이 난색을 표한데 이어 김병준 국민대 교수를 내세우려고 했지만 김 교수 역시 손사레를 쳤다.

이로 인해 자유한국당은 서울시장 후보 인물난에 휩싸였고 당 중진은 아예 대놓고 홍준표 대표에게 서울시장 출마를 하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제1야당이 서울시장 후보를 내지 못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제1야당 지위를 내려놓아야 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다.

인재영입위원장까지 맡아 활동하던 홍 대표에게는 빨간 불이 들어온 셈이다. 당장 당 안팎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대로 가면 서울시장 후보도 내지 못하는 불임정당이라는 비판에 직면하게 생겼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대표에게 후보를 양보하는 암묵적 후보 연대의 일환이라는 비판을 퍼붓고 있다. 다시 말하면 자유한국당이 인천시장 후보와 경기지사 후보 단일화를 위해 서울시장 후보를 아예 포기하고 이를 통해 암묵적 후보 단일화를 이뤄내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경찰이 김기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의혹을 수사하자 장제원 대변인을 비롯해서 당 지도부가 경찰을 향해 ‘미친개’ ‘똥개’ ‘사냥개’ 등 원색적인 비난으로 맞받아치면서 경찰이 단단히 화가 났다.

경찰은 자유한국당에 항의하는 피켓 시위를 릴레이로 온라인 상에서 벌이고 있고 장제원 대변인의 부산지역구 사무실에는 1인 피켓 시위가 릴레이로 벌어지고 있다.

경찰이 단단히 화가 나면서 가장 좌불안석은 자유한국당 일선 후보들이다. 왜냐하면 경찰이 선거사범을 단속하고 수사하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후보는 “깨끗하게 선거운동을 하고 있지만 경찰이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들기 시작하면 감당할 자신이 없다. 털어서 먼지 안나올 후보가 누가 있겠는가”라면서 우려감을 표시했다.

즉, 경찰이 자유한국당 소속 예비후보들에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면서 선거운동 감시를 하기 시작한다면 예비후보들로서는 대책이 없다는 것이다. 이에 예비후보들은 당 지도부가 선거를 도와주지 못할 망정 망치고 있다는 볼멘 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당 지도부도 경찰에 대한 비난을 누그러 뜨리는 모습이다. 일명 출구전략을 채택한 것. 당 지도부는 황운하 울산경찰청장 등 김 시장 측근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에 국한된 것이지 경찰 전체를 향한 비난은 아니라고 해명을 했다.

이처럼 당 지도부가 인재 영입에 빨간 불이 들어오고 경찰과 대치 상태를 보이면서 홍준표 대표 리더십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이대로 선거를 치르게 되면 100% 패배한다는 지적과 함께 당 지도부가 선거를 도와주기는커녕 오히려 선거를 방해한다는 볼멘 소리도 나오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공천만 끝나고 나면 여기저기서 후보들이 당 지도부의 선거지원 유세를 손사레 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후보들 입장에서는 당 지도부가 선거지원 유세를 나오는 것이 오히려 방해가 될 뿐이라는 것이다. 어떤 후보는 아예 당명을 삭제한 채로 선거운동을 하고 싶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만큼 당 지도부에 대한 신뢰가 바닥을 치고 있다는 반증이다.

강태수 기자 gaga14071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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