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3파전 가열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3파전 가열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8.03.29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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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선두에 박영선·우상호 바짝 추격 중

[한국뉴스투데이] 서울시장 선거가 더불어민주당 독주 체제로 바뀌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후보조차 제대로 내지 못하고 있고 바른미래당은 안철수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론이 거론만 되고 있다. 정봉주 전 의원은 성추문 파문으로 인해 끝내 정계은퇴를 했다. 이러다보니 이제 더불어민주당 경선이 서울시장 선거와 마찬가지인 모양새다.

서울시장 선거가 점차 더불어민주당으로 기울어지는 모습이다. 야권에서는 후보조차 제대로 내지 못하고 있으며, 무소속 후보도 거의 보이지 않는 상태다.

자유한국당은 이석연 전 법제처장, 김병준 국민대 교수 등이 거론됐지만 그들 모두 손사레 치면서 사실상 후보가 없는 상태다. 중진은 홍준표 대표에게 서울시장 출마를 하라고 요구하면서 당내 갈등마저 보이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안철수 전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를 고민 중에 있는데 일각에서는 늦어도 너무 늦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더욱이 장진영 전 최고위원이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면서 안 전 대표가 출마를 선언한다고 해도 장 전 최고위원과 경선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으로 복당이 실패된 정봉주 전 의원은 성추문 파문으로 인해 끝내 정계은퇴를 해야만 했다.

정 전 의원이 만약 계속 무소속을 고집했다면 더불어민주당에게 치명타가 될 수도 있지만 정 전 의원이 끝내 정계은퇴를 하면서 일단 무소속은 교통정리가 된 상태다.

그러다보니 서울시장 선거가 더불어민주당 독주 체제로 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더욱이 박원순 서울시장이 현역 프리미엄을 갖고 있고,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야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오면서 그야말로 더불어민주당 경선을 통과한 예비후보가 사실상 서울시장이 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현재 박원순 서울시장, 박영선·우상호 의원 등 3파전으로 굳어졌다. 박 시장이 높은 지지율을 보이는 가운데 박영선·우상호 의원이 바짝 추격하는 모습이다.

박 시장은 3선 도전을 위해 조용히 캠프를 꾸리고 있다.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굳이 시끄럽게 해서 주목도를 높일 이유는 없다는 판단 때문.

하지만 박영선·우상호 의원은 바짝 추격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자신들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날선 발언들을 이어가고 있다. 두 의원은 서울시장 출마 선언 이후 박 시장에 대한 날선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26~27일 한반도 상공에 미세먼지가 상륙하면서 두 의원은 박 시장의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이어갔다.

하지만 박 시장은 서울시장 선거에 대해 출마 선언도 하지 않았고, 별다른 언급도 하지 않고 시정 활동에만 전념하고 있다.

반면 박 의원은 ‘박영선, 서울을 걷다’와 ‘영선아, 시장가자’, ‘박영선, 청춘을 만나다’ ‘서울을 듣다’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많은 지지층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우상호 의원은 ‘서울아, 이야기 좀 하자’ 행사 이후 주로 국회에서 정책발표회를 진행하며 정책 행보 중이다.

이번 경선의 핵심 변수는 아무래도 ‘결선투표’다. 두 의원은 결선투표 도입을 요구하고 있지만 박 시장 측에서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1차 투표에서 1위 후보가 과반을 넘지 못할 경우 2차 투표를 실시하는데 2차 투표에서 3위 후보 지지층이 2위 후보에게 투표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역전 현상이 일어나면서 2위 후보가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또 다른 일각에서는 3위 후보 지지층이 2위 후보에게 투표할 것인지 여부는 두고 봐야 할 문제라고 판단하고 있다.

한편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위원장 정성호)는 서울시장 등 광역단체장 후보에 대한 서류심사를 진행했고 내달 2일 면접을 거친 뒤 경선 후보자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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